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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犬권과 人권을 혼동하지 말자. 개를 개답게 사랑하는 애견전문가의 솔(찮이)직(설적인)한 이야기. 대한독스포츠연맹 이사, MBC해설위원, 경기도교육청 집필위원, 대한경제연구소 연구원, BA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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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猛犬)을 입마개로 막겠다구요?

글쓴이 : 최지용 날짜 : 2012-11-21 (수) 11:08:53

 

어떤 맹(盲)한 사람들의 발상인지 모르겠다.

 

2012년 11월 18일 정부가 발표한 맹견에 대한 내용이다.

 

“사나운 개가 풀어져서 돌아다니다가 애꿎은 사람을 물었다.

그래서 사람을 물만큼 사나운 개들을 맹견이라 명명하고, 그 개들은 밖으로 나올 때 입마개(부리망)를 해야 되고, 그걸 하지 않으면 주인에게 100만원 정도의 과태료를 물린다.

맹견이라 함은 로트바일러, 티베탄 마스티프, 스텐포드셔 테리어 등이다.“

 

언뜻 들으면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들리지만 이 내용은 문제가 많은 조치라고 단언한다.

 

맹견의 정의를 말한다면 “아주 사나운 개”다. 개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1천여종이며, 공인된 견종만 400여 종이 넘는다.

 

이들 모든 종류는 인간의 선택적 번식에 의하여 만들어진 사실 교잡종이 고정화된 작업을 거쳐서 탄생한 견종이다. 이들 견종 중 사람을 물게 선택 번식된 견종은 단한 견종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사람 무는 견종을 만들어냈겠는가?

 

번식가들이 사나운 견종을 만들기는 했다. 다른 동물과 싸우는 개, 개끼리 싸우는 개, 그리고 우리집에 침입하거나 주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대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개. 그러나 어디를 찾아봐도 로마시대 이후에 사람을 무는 개는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존재하지도 않았다.

 

단! 주인이 자신의 개를 그렇게 만들었거나, 아니면 개를 평생 개줄에 묶어놓거나, 개장에 가두어 놓고 방치해서 사회성이 결여된 경우의 개가 풀려났을 경우다.

 


▲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맹견 1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맹견의 정의는 무엇인가?

 

맹견이란? 어떤 특정한 견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 의해 흉폭(兇暴)하게 변한 개라고 해야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개를 하루에 몇 시간 이상 혼자 방치하지 말라, 개장은 최소한 몇미터가 되어야 한다, 산책도 시키고, 이렇게 저렇게 사육하라고 법으로 정해놓는 것이다. 아예 맹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고작 발표했다는 내용이, 맹견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져도 입마개만 하면 된다는 식의 발표를 무슨 특단의 발표인양 하고 메인뉴스 시간에 내보내고 의기양양한 행태를 보이니 개꾼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 없다.

 

만일 사나운 개에게 입마개를 하고 데리고 나갔는데 개의 노력으로 인하여 입마개를 벗어버리고 사람을 물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나운 개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입마개? 개의 피나는 노력이면 풀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여기서 토막 애견상식으로 맹견에 대한 기본 정보를 말한다면 다음과 같다.

 

- 사람을 물게 개량된 견종은 없다.

- 재산이나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또는 다른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사납게 개량한 견종은 있

다.

 

그 견종은 다음과 같다.

 

치와와, 진돗개, 요크셔 테리어, 롯트바일러, 슈나우져, 아메리칸 스텐포드셔 테리어, 스코티시 테리어(아가타 로고), 불테리어(바우와우) 등이다.

 

위 견종은 모두 맹견이라고 불리울만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다만 소형이냐? 대형이냐?는 것은 물렸을 경우 ‘데미지’가 크냐 적냐의 차이일 뿐이다.

 

정부의 중앙부처들은 행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어떠한 정책을 발표할 때는 나름대로 해당업종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게 된다. 그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올바른 조언을 해주어야 좋은 정책이 발표된다.

 

어떤 분이 이번에 발표된 “맹견정책”을 조언했는지? 아니면 해당 공무원이 혼자 기획했는지는 몰라도 전체 국민을 상대로, 개에게 물릴 지도 모르는 어린이들을 위한 내용에 신중과 전문성을 기하고 또 기하여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맹견 2

 

이 글에서 약간의 정보와 정책의 잘못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 같아 나름대로의 해결책도 제안한다.

 

“어떠한 형태로든 방치된 개들의 주인은 그 개가 풀려났을 경우 견종과 교상 사고와 관련 없이 과태료 000에 처한다.

만일 풀려진 개들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개는 안락사를 시키고, 그 주인은 치료비 전액과 함께 사고에 의한 책임을 져야 하며, 피해자의 상태에 대해 폭행죄를 적용 000 징역형에 처한다.

몸무게 15kg 이상 나가는 개들을 특수한 목적(보신탕 등)으로 철장이나 목줄에 묶고 키우는 경우 1.8m의 펜스를 따로 설치하여야 한다.”

 

위처럼 일단 발표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동물보호법을 강화시킨다면, 2013년 1월부터 시행되는 애견등록제와 맞물려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강조하건대 맹견과 인간을 돕는 개들, 그리고 사나운 개들의 정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스스로 사납게 된 개는 없으며 모든 사나운 개는 주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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