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예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조상님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고, 형제자매와 가까운 친지들이 모여서 서로 안부도 묻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노는 날이다.
이렇듯 어른들도 즐겁지만 특히 아이들은 먹을 것 많아서 좋고, 세뱃돈을 두둑히 받을 수 있어서 두 배로 좋은 날이다.
그런데 이런 명절이 친척 어른들의 “너는 결혼 안하냐?, 살 좀 빼라, 취직은 어떻게?, 회사에서 진급은?” 등 잔소리의 대상과 신난 아이들의 엄마인 며느리들은 상당히 싫어하는 날이기도 하다.
설날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대표적인 명절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겁게 보내는 날이지만 요사이 현대인들에겐 걱정이 되는 연휴가 바로 이날이다.
며칠동안 친척들끼리 즐겁게 놀고, 먹고, 마시다보면 몇 달간 힘들게 내려간 체중계의 바늘이 원위치 되는 것은 순식간이니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이제부터 걱정마시라! 들어는 보았나? 겨울 다이어트.
개 전문가가 갑자기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를 하니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겨울에 살을 빼기가 더 쉽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얘기이고, 본인의 경험으로도 개가 겨울철에 살이 빠지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그 원리를 알아보도록 한다.
살이 왜 찌는가? 원인은 두 가지이다. 첫째! 자기 용량보다 많이 먹어서, 둘째! 먹은 것을 모두 사용하지 않아서. 간단한 이론이다.
오래전부터 애견훈련소나 번식장들은 겨울철만 다가오면 걱정이 태산이다. 기본적인 월동준비는 물론 ‘애견살빠짐 방지대책’까지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개나 사람이나 하루 사용 열량보다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몸에 지방으로 축적되는데 그 문제의 지방을 사용하는 방법이 신체를 많이 움직이는 방법과 체온을 높이는 열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방을 태우는 방법이다. 따라서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조건에서는 따듯한 온도보다 추운 온도에서 살이 잘 빠지게 되는 것이다.
보통 애견시설들은 우리가 사는 집처럼 보온시설이 잘되어 있지 못하다. 예전이나 지금 개장 하나 하나 보일러를 설치한 곳은 많지 않고, 그냥 난로를 피워주는 정도이다. 또 집단사육의 냄새 발생으로 환기를 자주 시켜주기 때문에 그나마 올라갔던 온도도 내려가기 일쑤이기 때문에 개들이 오들오들 떨고 살이 빠지게 된다.
그러니 매달 50만원이상 주면서 애견훈련을 맡기는 견주입장에서 자기의 개가 홀쭉하게 살이 빠지면 얼마나 훈련소장을 닦달하겠는가? 그래서 겨울만 되면 애견시설들에서는 급여하는 사료의 양을 늘리거나, 더 좋은 사료를 급여하고. 개집들의 보온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도베르망 핀셔’, ‘복서’ 등 털이 짧은 개들은 겨울만 되면 성공적인 겨울철 다이어트로 인해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해지게 된다.

▲ 도베르망 핀셔
이 이론을 사람에게 적용시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겨울철 온도를 활용해보자. 실내에서는 20℃ 이하(대한민국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의 서늘한 환경에서 체온이 조절되도록 하고 야외에 외출할 때도 온몸을 필요 이상으로 꽁꽁 싸지 말고 약간은 서늘함을 느낄 정도만 옷을 입자. 그러면 몸은 체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지방을 더 많이 태우게 되고, 살이 빠지게 된다.
신체에는 두 가지의 지방이 있는데 백색지방은 체내에 축적되어 살이 찌는 나쁜 지방이고, 갈색지방(PRDM16)은 지방을 태워서 살이 빠지게 하는 좋은 지방이다. 이 갈색지방을 늘리게 되면 살이 빠지게 되는데 그 방법중에 하나가 운동이다.
따라서 온도를 낮게 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갈색지방의 생성과 지방의 연소가 동시에 이루어져 좋은 지방도 생기고, 살도 빠지고, 연료도 절약되니 이건 꿩 먹고, 알 먹고, 꿩 털로 이 쑤시고 완전 일타삼피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며칠 뒤 설날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며느리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 마음껏 드시고, 겨울철 다이어트로 국가경제에도 이바지 하고, 올라간 몸무게도 내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