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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의 글쟁이가 키우는 물고기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한 직업인 열대어 브리더(Breeder)라는 직업을 갖게 된 켄의 사업이야기. 성공까지는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지만 직장생활은 죽어도 싫기에 망할 때까지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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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용 한마리 키워볼까요

글쓴이 : 날짜 : 2010-06-24 (목) 22:43:35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열대어에 관련된 기사들을 접하게 된다. 근래의 두 건의 보도는 흥미로웠는데 두 가지 모두 아시아 아로와나(asia arowana)와 관련된 것이었다.

_?xml_: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_?xml_: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70cm~1m 의 큰 크기로 자라나는 이 물고기의 정확한 학명은 Osteoglossum bicirrhosum 으로 서식지에 따라 '아마존 아로와나', '아프리카 아로와나', '오세아니아 아로와나', '아시아 아로와나' 등으로 크게 분류한다.

모두 관상용으로 널리 사육하는데 이 중 가장 관상가치가 높고 가격이 높은 종류는 아시아 아로와나로 몸의 색에 따라 '금용', '홍용', '청용'으로 또 다시 나뉘는데 매스컴에 흔히 등장하는 것은 금용과 홍용이다. 이유는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으로 일반인이 들으면 놀랄 정도의 금액이다.

 

어렸을 때 키웠던 홍미금용으로 다른 종류에 비해 값이 매우 저렴해 입문어로 많이 키운다.

이들을 양식하는 농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 많이 있는데 흡사 한국의 논처럼 큰 두렁을 파고 그곳에서 대량 양식하여 한국, 일본, 중국등지로 수출 한다.

중화권에서 이들 아로와나는 용과 닮았다하여 흔히 용으로 많이 부르며 금용은 재산을 불려주고 홍용은 자식을 잉태시켜 준다는 속설이 있다. 이들의 생태나 번식에 관해서는 나중에 직접 아로와나 양식에 도전하게 되면 설명하겠다.

가장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아로와나를 국내로 밀반입 해오던 일당이 검거되었다는 것인데 밀수입된 아로와나는 마리당 600~4500만원 까지 거래되었다고 한다.

물론 열대어는 밀반입이 왕왕 이뤄지는 수입품이다.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혹은 채집된 현지에서 거래를 제한하는 어종일 경우 이거나 등록되지 않은 신종의 경우 복잡한 검역과정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게다가 아시아 아로와나의 경우 CITES의 영향 아래 있는 종으로 허가받지 않은 것들만 국제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대한 증거로 치어 시절 체내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게 되고 이 칩으로 이 물고기들은 이동 경로와 사후 보장 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이들을 양식하는 동남아 지역에는 허가받지 않은 양식장도 많이 있고 이들은 비교적 싼 값에 자신들의 물고기를 판매한다. 이러한 아로와나들은 인감도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칩을 체내에 삽입하지 못해 밀반입 할 수밖에 없다.

나름 전문가의 눈으로 저런 기사를 볼 때 그저 웃음이 나오는 건 저런 경로를 통해 들여온 물고기를 사는 사람들 때문이다. 단연코 말하지만 4500만 원짜리 홍용은 없다. 밀수업자들의 그럴싸한 말에 속아 큰 돈 낭비한 것이다.

물론 플래티넘 아로와나 같은 돌연변이 아로와나는 수억 원의 몸값을 책정받기도 하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정식으로 허가받은 높은 등급의 홍용과 금용이 보통 300~6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니 그야말로 눈 먼 돈이다.

다른 기사는 정전된 아파트에서 산소 결 핍으로 인해 폐사할 위기에 처한 각 1억 원, 6천만 원의 홍용을 소방서에서 이동형 발전기까지 동원해 살렸다는 것인데 물론 물고기 주인이 주장한 금액이 순수하게 기사로 써졌겠지만 말도 안 되는 값이다. 허풍이 심한 사람인지 밀수입업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팔뚝만한 집 한 채를 산 안쓰러운 사람인지 궁금하다.

예전 것이지만 집에 불이나 사육하던 2억 원짜리 홍용이 죽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나를 비롯해 몇몇의 전문 사육사들은 아마 속으로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추후에 밝혀진 것이지만 미리 가입한 화재보험 보상금을 많이 받기 위해 물고기 값을 올려 부른 파렴치한이었다.

 

▲ 홍용과 더불어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금용 중 최상급 개체로 치는 과배금용이다

속지말자. 용 한 마리 집에 들여야지 하고 결심한 독자가 있다면 당신에게 접근하는 말 많은 자칭 아로와나 수입 전문가에게 그냥 매운탕이나 끓여먹어야겠다고 하시라. 귀하고도 귀해 평생 볼까말까한 수억 원짜리 홍용 같은 건 세상에 없다.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의 약자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종에 관한 국제거래 협약이다. 아시아 아로와나는 CITES 2에 해당하여 자연 채집된 개체는 거래가 불가능 하나 양식된 개체는 국제거래가 허용된다.

사후보장 

바코드처럼 칩을 인식하는 기계로 각 개체에 부여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아로와나를 구입하게 되면 cites 확인서와 개체 인증서를 받게 되는데 자신의 애어가 죽게 되면 환경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주인이 바뀌더라도 신고해야한다.

*  플래티넘

돌연변이 형질로 많은 열대어 종에서 불규칙하게 발현된다. 본디 고유의 색 대신 하얀 빛으로 몸이 빛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 결핍인 알비노와는 구분된다. 유전적 전이가 되지 않기에 발현 가능성이 매우 낮고 희귀성으로 인해 어떤 어종에서든 매우 비싼 몸값을 책정 받는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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