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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법(下) - 노인정 청지기로 부터 온 편지

글쓴이 : 백영현 날짜 : 2010-08-28 (토) 11:24:06

 

정녕 그들은 결국 천도(遷都)를 하고야 말 모양이다. 이름하여 “국민과의 약속”이란다. 위대하고 엄청난 제국이 무너질 때 언제나 먼저 서둘러 하는 짓은 천도였다. 제국이 쇠잔하여 패망의 길을 걸을 때 황제가 옹색하여 그늘로 움츠려야 할 때마다 앞다투어 행했던 천도.

유식한 말로는 수도 분할인가? 국방부를 제주도로, 외교통상부를 독도에 오징어 다리처럼 찢어서 옮겨 놓은들 질기고 질긴 대한민국이 어찌 망하리오만 서민 생계, 나라 살림, 다 손 놓고 일 년 내내 걸려, 여야, 국회 총동원 합작하여 나라 뒤집어 기어이 하겠다는 수도분할……

한반도 명품의 명당 우리의 서울. 언젠가는 지금의 우리보다 나은 좋은 후손들에 의하여 좋은 날이 와서 우리 한 민족이 하나의 수도로 자리 잡을 때까지 잘 써먹고 보존해야 할 수도 서울. 그들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허울로 국민의 이름을 팔아 합창하고 있지만 자중지란 속에 남으로 남으로 헤매다가 패망한 고구려와 백제 패망의 교훈을 잊었는가? 북한의 장사포가 그리도 두려우면 아예 육군본부와 함께 제주도로 가거라!

정부가 뒤로 꽁무니 빼고 국회가 최전방에 노출되는 해괴망측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1. 어떤 도인의 이야기

지난 얘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 풍수(風水)라는 관점을 벗어나서 상식선으로 말도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수도를 옮긴다는 건 왕조가 바뀌었거나 임진왜란같은 국가적 큰 변란이 있을 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아니면 기존의 기득권층을 완전히 갈아엎어 버리는 의도라던가. 여하튼 새로운 세종 시라는 행정도시도 결국은 솔직히 말해서 정치적인 이유 아니겠습니까? 무리한 천도의 강행에는 감당못할 엄청난 국가적인 낭비와 후유증이 따르겠지요. 이 기인에 가까운 노년의 한 풍수학자의 충정 조언을 우리 어찌 부질없는 노인네의 헛소리로만 지나칠텐가.

2. 지금의 우리 서울이 어때서?

  

우리 모두가 서울을 사랑하듯 나 역시 먼 미국까지 흘러와서 살고 있지만 언제나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서울을 사랑한다. 바위보다 든든한 전통의 강북, 새로이 세상으로 용틀임 하는 약동의 강남, 마치 전통의 보수와 약동의 진보가 잘 아우러진 두 힘을 조화시키기라도 하는 양 한강의 부드러운 굽이굽이, 이를 대견스럽게 내려다보고 있는 우직한 남산의 모습 그대로가 이미 서울은 명품 그 자체이다.

세상 도시들을 좀 두루두루 같이 한번 살펴보자.

따뜻한 가슴이 없는 냉랭하기만 한 뉴욕.

힘은 있으나 영혼이 사라진 동경.

큰 덩치에 과장되고 산만하기만 한 상하이.

옛 조상이나 우려먹고 사는 로마나 파리.

구태 의연한 런던.

세상 어디든 돌아보라 우리 서울만한 도시가 있는가? 천도를 주장하는 넋이 나간 그대들이여. 우리 서울이 어때서 XX들이냐?!!

 

3. 왜 세종시가 넋 빠진 일부 정치권과 충청도민만의 전유물인가?

수도 없이 우리는 되풀이 하여 외쳤으니.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짧은 한 시대를 제 마음대로 다스리다가(?) 사라지는 정치권과 충청도민만의 명제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었다. 독도의 등대지기, 멀리멀리 외딴섬에 외로이 살고 있는 섬사람들, 서울역 앞 지게꾼들(지금은 모두 사라졌지만). 심지어는 세상 구석구석까지 흩어져 살고 있는 800만 명의 해외 동포들(800만 장의 흑싸리 껍데기)까지도 함께 궁리하고 기원하는 민족의 백년대계!

4. 한편에서는 저주 또 다른 한편에서는 승리의 환호(?), 헛갈리는 세종시

저주와 환호라는 비련의 이중주 속에 태어날 세종시라는 신생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보통시도 못 되고 말 반병신 불구의 세종시. 이를 명품 도시라고 속여 영원한 우리 후손들에게 넘겨주겠다는 무서운 사람들, 역사가 언제나 증명했듯이 망국의 씨앗은 언제나 “정치가들”의 몫이었다.

5. 갈등의 극치 세종시

한 사회학자는 세종시를 일컬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권력까지 합해진 권력의 갈등이라 하였고 국가의 균형 발전, 국정의 효율성 그리고 약속과 정치적 신뢰 그 모두를 충족시킬 모범 답안은 없다고 단정하였다.

그러나 이 논리야말로 대한민국의 대들보인 정치권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고 부정하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형태의 대형 국가 현안들도 ‘정치권’이라는 공장을 통하여 소화시켜 국민에게 정치권의 건강한 제품을 공급함이 존재 이유.

세종시는 현재 과거 미래가 동원된 화합의 도시가 되어야 하고 국가의 균형 발전, 국정의 효율성 약속과 정치적 신뢰 이 모두가 어우러진 조화와 축복 속에 탄생시켜야 함은 민족의 소명이다. 따라서 정치권의 능력이 이를 감당치 못할 경우 서울은 원안도 수정안도 포기하고 서울을 서울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해야!

6. 세종시를 향한 해외 서민들의 소리

발이 셋 달린 명품의 교잣상 서울, 다리 셋은 입법의 국회 사법부의 법원 그리고 행정의 정부이다. 국민은 이를 나라를 바치고 있는 세 기둥이라 부른다. 멀쩡한 명품을 다리 하나를 꺾어서 저만치 먼 행랑채에 말뚝으로 쓰겠다면 이는 망가진 교잣상이지 더 이상 명품이 아닌 보통품도 못된다.

더구나 현재와 같은 급박한 한반도의 상황으로 보아 누가 봐도 정부는 서울을 절대로 비울 수 없는 것이 상식. 북한의 장사포가 무서워서 뒷걸음쳐야 한다면, 전술 전략상 더더욱 정부는 서울을 사수해야 하고 세종시로 정작 옮겨야할 부서는(억지로 한 부서를 꼭 옮겨야 한다면) 걸핏하면 싸우는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가야 한다.(서울이 시끄러우니까!)

7.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바램 ? MB 대통령과 박근혜 선생의 소통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더 두 분께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간절한 부탁을 하고 싶다. 박심의 초심은 경선 당시 대쪽 선생의 달콤한 세속적인 제안을 한마디로 거절했을 때의 바위 같은 마음이요, MB의 초심은 그 당시 박심의 마음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성심으로 읽어 주는 마음.

한 지붕 아래 두 대인이 큰 국사들을 앞에 두고 당신들의 마음을 끝내 다스리지 못하고 두 분의 소통이 실패한다면 최악으로 치닫는 급박한 남북의 현안, 적체 된 국내 현안들, 분명 대한민국의 시계는 멈춰있어, 세종시 역시 원조의 원죄는 표 놀음의 노 전대통령이라 하지만 지금같이 어려운 회복과 봉합의 길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국민들이 알기로는 두 분의 불 소통. 이제는 솔직히 두 분이 책임질 일만 남아있어!

 8. 세종 시의 찬반 표결 ? 기명식 국회 표결로 역사 앞에 떳떳이!

나는 지난 10개월 동안 남북 양자회담 촉구에 길거리를 방황하였다. 설문에 성의껏 힘을 모아준 1,492명의 우리 교민들, BLOG 1,800분 마음속 뜨거운 참여에 감사를 드린다. 요약해 보면,

a)1,492명의 한인 교민의 답변 등에 1,477명 무조건 남북 정상회담 적극 찬성, 15명 반대, 반대 이유는 발톱 빠지고 돌아다니는 당신이 불쌍해서, 남북 지도자들이 당신 그런다고 외눈 하나 깜빡 하나 보시오. 아마존에 오줌 싸기라나?

b) 세종시 내용이전에 세종시에 임하는 정치권의 자세는 토의 아닌 작태이며 졸작이라는 견해가 주된 의견. 손이 닿는 한국을 제외한 중앙아시아, 남미 기타 등지 한인들도 단 한 명도 ‘세종시’에 관한 본국의 질문에 접한 이 없으며 800만이나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이 있음에도 단 한사람에게도 소통하나 없었음에 개탄과 실망을 본국에 전하는 바이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소통’이라는 단어의 수준이며 현주소이다.

9. 우리 동포는 이것이 알고 싶다.

세종시 국회의 찬반 표결은 역사와 국익이 그 가름의 잣대이다. 여야, 당파, 지역 연고를 떠나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서 후손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교민은 어떤 국회의원(이름)이 어떤 신념으로 찬과 반에 섰음을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 무슨 그럴 듯한 이유를 대고 무기명으로 한다면 헌정사상 가장 더러운 국회로 역사에 남을 것이며 차라리 아예 “국민 투표”의 절차를 밟음이 당연한 수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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