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드리드 ~ 몰타 ~ 바르셀로나 ~ 인천으로 이어지는 여정이었다.
스페인은 몰타로 갔다가 귀국하기 위한 경유지였다.
몰타가 주(主)였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副)였다.
마드리드도 바르셀로나도 변한게없다.
그래도 새로운 관광객들로 차고 넘친다.
구면이라 반갑기는 하지만
몸 컨디션이 최악이라 구경도 귀찮을 정도였다.
가슴은 안떨리고 다리만 떨렸다.
"떡 본 김에 차례지낸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더라~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간 김에 쉬엄쉬엄 설렁설렁 다녔다.
8개월 간의 지구 한바퀴 여행을 바르셀로나에서 마무리했다.

가는 곳 마다 끈질기게 따라 다니던 크고 작은 해프닝이 없어서 천만 다행이다.
몰타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는듯 했다.
모든 날들이 순조로웠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ㅎ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다. ㅎㅎ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해프닝과 사건사고가 많았다.
그러나 불운이 나를 계속 뒤따라 왔어도 나를 덮쳐서 주저앉게하지는 못했다.
이겨내고 살아남으면 더 강해진다.
이제야 겨우 여행기를 마무리했다.
밀린 숙제를 끝낸것 마냥 개운하다.
인생을 살면서 꼭 직진만 해야하는건 아니다.
원한다면 돌아가면 그만이다.

시 한편이 내 마음 같아서 모셔왔다.
<그래, 우리는> - 박은주 詩
사람이 꼭 똑똑해야 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으냐
셈이 느려도 헤아릴 줄 알고
걸음이 느려도 끝까지 가면 되지
사람이 꼭 잘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결핍이 얼마나 많으냐
때로는 서로 변덕과 상처로 폐 끼치며
같이 웃고 같이 울 줄을 알면 되지
이 세상 귀한 것들 중에
씨앗이 가장 고귀한 까닭은
너는 오로지 너로 살고 나는 나로 살며
서론 다른 꽃 피우기 때문이지
사진 추억만 남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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