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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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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다이어리

미쿡 노매드여행을 앞두고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4-06-23 (일) 19:09:17

미쿡 노매드여행을 앞두고

 


 

지난 일들을 점점 더 빨리 잊어버린다.

까맣게 지워진다.

초기 치매증상이 아닌가 은근 걱정이 되기도 한다.

흐려지는 기억을 억지로 붙잡을 수는 없다.

그래도 내가 뭔 짓을 하며 살았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잊지 않으려면 틈틈이 기록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다.

금년도 전반기가 끝나간다.

시간이 더 흘러가기 전에 반 년 동안 뭔 짓거리 했는를 복기(復棋)해 보기로했다.

6개월 다이어리인 셈이다.

지난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보냈다.

작년 1218일 출국해서 43일 귀국했다.

석 달 반 정도 동남아에서 지냈다.

나이 들면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서 살다가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천해보았다.

나름 괜찮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바쁘게 지냈다.

대부분의 시간은 책 원고 작업에 집중했다.

귀국해서 72일을 머물다가 614일 미국 대륙 자동차 여행을 하기 위해 다시 출국한다.

떠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귀국 후의 72일의 행적을 간단 정리해봤다.



 

43일 새벽에 인천공항 도착.

후배들 본다고 좋아서 저녁 모임 갔다가 괴기만 처묵 처묵~ 미안타.

45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생은 아름다워> 인터뷰 녹음. 기침 땜에 삑사리 여러번 ㅠㅠ. 매끈하게 편집하시느라 고생하신 PD님께 감사요.

46일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만났던 최쌤과 재회. 선물 잔뜩 받음, 주객전도.

47일 미국 자동차 여행팀 1차 미팅. 계획이 어설프지만 걱정은 안한다 몸땜하면 되니까.

48일 에이블 출판사 최대표와 만나 몽골 여행 책 출판 확정.

411/ 58, 병원 정기검진 (당화혈색소 7.3 - 상태 개선 노력 필요, 마그네슘 부족), 몸땡이 아끼라고 주의 들음.

412일 몰타여행 설명회. 비싸서 거시기

414/21일 불교방송 <인생은 아름다워1.2> 방송.

415일 현충원. 사연이 있쥬.

423일 안산 트랙킹. 동기생.

429일 몽골 책 원고 1차 마감.

56일 가족 모임 식사.




57일 노트북 윈도우 교체 수리.

511일 수리산 산행. 수리산 레이더 싸이트 초기에 근무했던 곳.

514일 공보과 후배 모임. 오랫만에 알콜 섭취.

521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모두 다 함께 다리 후들후들~

농구 선수였던 친구가 소금산 입구 요양원에 있다는 말 듣고 마음 아림.

523일 장경석, 산티아고 강연회. 역시 대가~

524일 임택, 돈키호택 출판기념회. 역시 기발한 관종~

525일 줌(Zoom) 강의 1. 평생에 나눔만 받았지 줌은 처음. 아재 개그~

527일 유튜브 <골드 시니어> 인터뷰 녹화, 4회방송분. 즐겼음.신이 나서 침방울이 튀어 무지개를 영롱하게 피움 ~




528일 출판사와 정식 출판계약서 작성. 그러니까 계약도 안하고 책 쓴거였넹ㅠ

529일 작가 모임 - 임택님, 장경석님 한경표님외 3. 분위기 쩜.

530일 줌(Zoom) 강의 2. 미래 교육 포럼. 질문이 많았음.

53일 윤수정 김태훈 부부 점심. 미국 자동차여행 계획 보완 조언. 역쉬 전문가는 다르다.

<5월 말 까지 책 원고 작업 완료>

63일 신한 Sol 카드 발급, 국제 운전 면허증 발급, 안경과 썬구리 신가다로다가 교체 등등.

64-5일 부산 내려감. 겨레와 만나 미국 자동차여행 계획안 수정 보완.

65일 책 인쇄 의뢰.

67일 치과 진료, 떠나기 전에 수리해야징.

고딩 친구들환송 모임.

68일 줌(Zoom) 강의 3.

서울대공원 걷기.

69일 가족과 환송 식사.

611<고비는 예뻤다> 초판 출고.

후배들과 단백질 충전 환송모임.

612일 겨레 서울 도착. 여행팀 미팅. 23일눈가리고 아웅식 단기 합숙.

614일 미국 출발.

617<고비는 예뻣다> 서점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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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

 

5일 후면 미쿡으로 떠난다.

밥을 같이 먹는게 식구다.

우리 식구는 각자 떨어져 산다.

나는 일년에 반 이상을 유랑한다

함께 모여 밥 먹을 기회가 많지않다.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에는 늘 함께 밥을 먹는다.

우리 가족의 사랑 표현 방식이다.

문득 이런 자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아무렴 어때.

카르페 디엠이다.

오늘 행복하기로했다.

경리단길의 분위기있는 식당과 카페에서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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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센 하루>

 

비 오는 토요일

빡세게 걸었다.

7만 살 동기생들이 아직은 잘 걷는다.

두 발로 걷을수있을 때까지가 진짜 인생이다.

27천보 걷고와서

(Zoom)강의를 2시간 동안했다.

미쿡 석달도 문제없을것 같다.

체력 테스트 잘 마쳤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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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 여행>

 

미국 대륙 자동차 일주 여행 출발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제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여행 계획서를 완성했다.

여친(여자친구 아니고 여행친구) 수정이가 발벗고 나서 주었다.

양재동에 있는 남푠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작업을했다.

나침판과 지도를 마련한거다.

뿌듯 뿌듯~

두 차례의 세계일주를 하면서 한번도 제대로 된 계획서 같은건 만들어 본적이없다.

이번이 첨이다.

미쿡 다녀온 분들이 하도 걱정하고 은근 겁도 주고해서 살짝 쫄렸다.

그래? 그럼 만들면되지 뭐~하고 해본거다.

어쩜 보여주기용이다.

우리도 다 계획이 있다용 하고~




물론 계획서대로 다니진 않을게 분명하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난 노매드 여행을 할꺼다.

끌리면 가고 안끌리면 안갈꺼다.

좋으면 더 있고 아니면 떠날꺼다.

내 감성과 인연을 따라서 갈꺼다.

유명하다고 사진 찍으러 무조건 찾아가진 않을꺼다.

이름없는 초원이나 작은 도시라도 좋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자유로운 영혼의 미쿡 노매드 되어보기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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