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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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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만난 잊지못할 사람들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3-01-31 (화) 13:58:48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미얀마와 접하고 있는

태국의 북쪽 지방 메홍손 프로빈스의 빠이에 와 있다.

하고 싶은것도 없고

보고 싶은것도 없다.

바쁠것도 없다.

시간이 남아돈다.

그래도 좋다.

떠나기가 싫다.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마을이다.

여유로운 시간에 409일간의 여행을 되돌아 본다.

기억에 또렷이 남는건 낯선 길에서 만났던 사람들 뿐이다.

시간이 더 흐르면 추억(追憶)도 희미해진다.

마침내는 상실되고 만다.

멍 때리기만 할게 아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나의 사람 여행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1. 이집트의 다합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바울님은 몽골에서 왔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처음 만났다.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져 다합에서 3개월을 같이 지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나를 챙겨주고 보듬어 주었다.

덕분에 치유와 회복을 이루었다.




겨레와 연주를 만나 케냐를 함께 여행했다.

내가 만난 최고의 여행 파트너였다.

2주 후에 두 사람은 각각 인도와 유럽으로 떠났다.

나는 혼자 남아서 아프리카 11개 나라를 여행했다.

멋지게 사는 청춘들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하연이는 내가 본받고 싶은 인생을 살고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니 지구별 어디선가 다시 만날것 같다.

수정이는 한국에서 여행사에 다닌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는데 혼자서 여행을 왔다.

신세대다.

남편도 훌륭하다.

얼마전 산티아고 순례팀을 인솔하고 다녀왔다.

리더십과 긍정의 마인드가 돋보였다.

여행 유투버 빠니 보틀, 캡틴 따거도 만났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유가 있더라.

인간성, 진솔함, 친화력, 배려심 등을 보면서 많은걸 느꼈다.

김쌤은 명퇴하고 혼자서 육개월간의 긴 여행을 시작한 분이다.

다합에서 여행을 첫 시작해서 한달간을 머물렀다.

참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걸 보면서 부러워했다.

 

2. 케냐에서 만난 김응수 선배님을 잊을수가 없다.

나보다 7년이나 선배다.

은퇴하고 아프리카에서 16년을 살고 있다.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을 한국에 유학을 보냈다.

멋지게 사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3. 보츠와나에서 만난 조남연 후배와 정선재 한인회장은 나를 친형제 이상으로 챙겨 주었다.

나는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를 베이스 캠프로 삼아 3개월을 즐겁고 편하게 지냈다.

골프도 치고 등산도 하고 미식을 즐겼다.




그 사이에 남아공과 나미비아를 다녀왔다.

피를 나눈 형제지간보다 더 진한 정을 나눠 주었다.


4.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만난 최쌤도 고맙다.

뉴욕에 있는 인터넷 매체인 '뉴스로'의 로창현 대표가 소개해 주었다.

내가 케이프 타운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케어를 해주었다.

집으로 초대해 한식을 베풀어 주기도 했다.

똑똑한 대학생 아들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더 많은걸 알고 이해할 수 있었다.




케이프 타운에서 군대 시절에 가까웠던 유변호사를 우연히 만난건 신기하기 까지 했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실감 되었다.

 

5. 터키로 다시 가서 한국에서 날아와 합류한 3명과 20일 동안 자동차 여행을 했다.

나이가 들면 고집과 자기 주장이 더 강해진다.

개성 강한 네 사람은 매일 웃고 부딛히고 삐지면서 삐그덕 거렸다.

그래도 늘 재미 있었다.

그게 사람 사는 맛이다.

 

6.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친절한 이란인 다리우스는 최고의 친구였다.

빨리 상황이 좋아져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

 

7. 타지키스탄에서 만난 사업가 함로쿨은 특별한 친구다.

쉐어 택시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 나이트 클럽을 구경시켜 주었다.

최고급 중국 식당에서 대접해 주었다.

시내 관광 가이드도 해주었다.

사업상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한국에 오면 그 때는 내가 제대로 보답(報答)하려고 한다.

 

8. 우즈베키스탄의 호스텔에서 한국 여자분을 만났다.

얘기를 하다보니 4년 전에 멕시코의 산 크리스토발에서 한번 만났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연한 만남이 신기했다.

 

9. 인도의 뉴델리에서 만난 오지(奧地) 여행자 두 명도 특별하다.

난 방글라데시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마침 방글라데시를 한 달 동안 여행하고 온 사람을 만났으니 왠 떡이냐 싶었다.

우연한 만남 덕분에 입국 비자 문제를 쉽게 풀 수가 있었다.

이쌤과 윤쌤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석 달 동안 여행 했단다.

인도는 스무번도 넘게 다녔단다.

이 고수들도 지구별 어디선가 다시 만날것 같다.

 

10. 방콕의 카오산 로드에서 페친인 신쌤을 만났다.




며칠 동안 동무가 되었다.

함께 걷고 마시며 인생과 여행을 이야기했다.

관점이 같아서 말이 잘 통했다.

페북 인연에 감사했다.

 

11. 두번째 지구별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을 만났다.

인도에서 만난 74살인 노익장(老益壯)은 네팔에서 20일 동안 트랙킹을 마치고 왔단다.

함께 식사하며 들어보니 젊었을 때부터 히말라야를 다녔다고 한다.

역시 평소 운동과 건강 관리를 잘하는게 중요하다.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한달살이를 하러온 75살과 72살 되신 두 분을 만났다.

과거 특수 부대에서 근무 했었단다.

얼른 봐도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앞으로 청춘 시니어들을 지구별 곳곳에서 더 많이 볼수 있을것 같다.

 

12. 이집트에서 난생 처음 딸과 둘이서 여행을 했다.

나는 갑자기 계획도 준비도 없이 한국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었다.

두 달 뒤에 딸이 복용약과 상비약, , 먹거리 등등을 챙겨서 왔다.

둘이서 카이로에서 만나 피라밋과 스핑크스를 보고 다합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을 했다.




후루가다에서는 올 인크루시브 호텔을 누렸다.

룩소르,아스완, 아부심벨, 나일강도 귀경했다.

둘이서 마차 투어도 했다.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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