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세계필진
·김원일의 모스크바 뉴스 (70)
·김응주의 일본속 거듭나기 (7)
·배영훈의 인도차이나통신 (1)
·빈무덤의 배낭여행기 (102)
·쌈낭의 알로 메콩강 (31)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168)
·이홍천의 일본통신 (4)
·장의수의 지구마을 둘러보기 (24)
·제홍태의 발칸반도에서 (14)
·최경자의 남아공통신 (66)
·황선국 시인의 몽골이야기 (15)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다가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됐다. 더 늦기 전에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세계일주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출가하듯 비장한 각오로 한국을 떠났다. 무대뽀 정신으로 좌충우돌하며 627일간 5대양 6대주를 달팽이처럼 느리게 누비고 돌아왔다. 지금도 꿈을 꾸며 설레이며 산다

총 게시물 168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방글라데시 알쓸신잡

눈누난나 ^^ 방글라데시 4
글쓴이 : 안정훈 날짜 : 2023-01-20 (금) 22:44:02

눈누난나 ^^ 방글라데시 4

 

알쓸신잡은 '알아봤자 별로 쓸데가 없는 신기한 잡학 사전'의 줄임말이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방글라데시 알쓸신잡이 그렇다.

알아봤자 별로 쓸데는 없지만 신기하고 재미는 있다.

 

1. 방글라의 국토 면적은 남한의 1.4배 정도다.

인구는 17천 만명이다.

바글바글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인도의 거대한 옆구리에 찰싹 붙어있다.

14억 인도인이 동시에 소변을 보면 저지대인 방글라데시는 물에 잠기고 만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인도와 으르렁거리고 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인도에게 고분고분하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거대한 규모의 공창(公娼)이 합법화된 아이러니하고도 요상한 나라다.

술은 엄격히 금한다.

그건 서민들에게만 적용된다.

주류 판매 라이센스를 받은 식당, , 클럽에서는 얼마든지 마신다.

밤 마다 고급차들이 즐비한 클럽은 불야성(不夜城)을 이룬다.

뱅기로 입국 할 때는 면세 양주 한병까지 반입이 가능하다.

여자를 차별하듯이 가난한자를 차별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자기네가 인도인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높다고 으쓱해한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둘 다 2,000 달러 정도다

그런데 인도 보다 10불 정도로 손톱 두께만큼 높다고 내세운다.

도토리 키 재기도 잼나다.

정치는 명문가의 부자 그리고 다른 가문의 부녀가 바꿔가며 대물림하고 있다. 화기애매한 가족 친화적 분위기가 신기하다.

주 산업은 봉제 섬유 보세 가공업이다.

지금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싸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서 유명 브랜드들이 생산을 맡긴다.

선박 해체업의 메카다.

대표적 3D 업종이다.

싼 인건비를 내세워 전세계의 선박 해체를 싹쓸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은 기본이지만 차츰 무너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농촌을 떠나 도시로 밀려오는 빈민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있다.

진짜로 볼거리가 없는 나라다.

관광하러 왔다고하면 뭐가 볼게 있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심한 경우는 의심스럽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나도 입국 할 때 목적을 비즈니스라고 적어 냈다.

두 말 않고 스탬프를 찍어 주었다.

그 곳에 가면 여행자도 사업가로 둔갑하는게 편하다.

어쩌다가 드물게 관광객을 보면 순식간에 구경꾼이 몰려든다.

관광하러 간게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 해주러 간 꼴이 되고만다.

원숭이가 된 느낌이다.

그렇지만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냥 신기한 구경거리일 뿐이다.

같이 구경하면 그만이다.

 

2. 코로나 이후 방글라데시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1,500명 정도다.

교민은 별로 없다.

주로 상사 주재원과 대형 공사의 시공사 및 하청 회사 직원, 출장자들이 많다.

삼성이 다카 공항 확장 공사를 몇 년째 맡아서 하고 있다.

수주 금액이 1조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지에 믿고 하청을 맡길수 있는 능력있는 회사나 고급인력이 거의 없다.

한국 회사에 하청을 줄 수밖에 없다.

당연히 공사 기간이 늘어진다.

회사는 손해를 볼 걸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하는 하숙업이나 한식당, 한인 마트 그리고 납품이나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현지 교민들은 2024년 까지는 호황을 누릴 것이다.

 

- 쓰다보니 자꾸 길어진다.

이러다가는 끝이 없을것 같다.

소개할 알뜰신잡은 많지만 이 쯤에서 절단신공을 발휘해야겠다.

혜량 앙청이다.

방콕에서 늘어지게 쉬려고 왔다.

그런데 밀린 숙제 몰아서 하듯 방글라데시에 매달려 있다.

빨리 끝내고 제대로 놀고 먹고 늘어져야겠다.

그런데도 꼭 쓰고 싶은게 두 꼭지는 된다.

퉁쳐서 하나로 묶어서 몰아서. 쓰는 요령을 피워 보려한다.

그리고 나서 진짜 힐링 모드로 이 겨울을 보내야겠다.

 

* 현지 교민의 부탁을 받고 조니 워커 블랙 한병을 구입했다. 다카에서도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너무 비싸단다나 같은 비주류는 땡큐다.

한국은 다른 물가는 비싼데 술은 세계적으로 싸다음주에 관대한 나라 맞다담배는 악마지만 술은 친구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길을 나서면 어디서든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본다

 


우리나라 6-70여년 전 풍경을 보는것 같다

 


양철판을 두드려 만든것 같은 낡은 이층 버스가 매연을 내뿜으며 서민들을 품어준다

그러나 다카 시내에는 아시아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는 몰이 있다 마네킹도 화려했다

 


이슬람 국가지만 돈 버는데는 장벽이 없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 앞에서 히잡 쓴 여인들도 사진 찍기 바빳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나를 보고 반가워한다

전화를 해서 자기 아버지를 연결해서 바꿔준다.

서툰 한국말로 "형님 저 진짜 한쿡 조아요"를 반복한다.

"그래 열씸히 일해서 돈 많이 벌고 돌아와 가족들과 잼나게 잘 살아 홧팅"

우리도 서독에서 월남에서 중동에서 땀 흘려 일으켜 세운 나라라는걸 다시 상기하게 된다.

이 청년이 혼잡한 길에서 한 시간이나 뛰어 다니며 차를 잡아 주었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으로 열심히 근황을 전해오고 있다.

 

**********************************

 

<눈누난나^^ 방글라데시. Five>

(5) 에피소드 그리고 에필로그

 

1.또 곰탱이 짓

방글라데시 가는 날.

인도 공항에서 또 곰탱이 짓을 했다.

공항 갈 때 짐을 하나라도 줄여 보자고 캐리어 안에 노트북을 넣어서 갔다.

전자기기는 위탁 수화물로 보낼수 없는 품목이다

발권 전에 노트북을 꺼내서 들고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캐리어 비번이 엉켜서 안열린다.

상태 불량의 거친 길을 끌고, 지하철 계단에서 퉁퉁 거려서 그런가?

한 두번 경험한 것도 아니라서 놀라지 않는다.

발권 창구 근처에 퍼질러 앉아 오픈 작업을 했다.

명함 한 장이면 된다.

그런데 이 날은 계속 실패다.

시간만 간다.

기브 업이다.

짜증도 난다.

차라리 '뽀개버릴 결심'을 했다.

살펴보니 큰 가방들을 비닐로 칭칭 감아 랩핑하는게 보인다.

젊은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잠금장치를 부숴달라고 했다.

녀석은 대답도 하지않고 바로 쪼그리고 앉는다.

핸드폰 후래쉬를 숫자판 밑으로 비추어 비번 구멍을 찾아낸다.

1분도 안걸린다.

우와~ 완죤 프로다.

난 프로를 좋아한다.

100루피 (1,600)지폐 한 장을 쾌척했다.

입이 찢어지며 귀에 걸린다.

난 더 이상 내 캐리어의 비번 654를 믿지 않기로했다.

대신 작은 자물쇠를 사서 걸었다.

때론 예민한 디지털 보다

단순한 아날로그가 편리하다.

사람도 예민한 것 보다

단순한 사람이 좋다.

 

2. 오아시스 같은 카페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매연과 혼잡과 소음이 뒤엉킨 이수라장 같다.

그나마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 오아시스 같았다.

유명한 카페 두 곳이 숙소 근처에 있었다. 매일 한번씩 들려서 제대로 된 아라비카 커피 한잔으로 가출하려는 멘탈을 달래 주었다.

 

3. 한국 식당, 한국 마트

비자용 초청장 때문에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하루 90불 하는 고급진 한국 하숙집에서 지냈다.

세끼 다 메뉴가 바뀌는 한식이 나온다.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맛 있다.

한국 마트나 한국 식당에 갈 이유가 없다.

그러나 외국 나오면 한국이란 글씨가 붙으면 무조건 반갑고 궁금하다.

자전거 인력거인 릭샤를 타고 한국 마트와 식당을 구경하러 다녔다.

촌스러운 짓이지만 나름 재미졌다.

 

4. 70평 아파트 3억에 모심요

바나니 지역의 고급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들은 넓고 깨끗해서 좋다.

대사관 밀집 지역과 붙어 있어 안전한 곳이다.

70평 아파트 가격이 3억이다.

한국의 투기꾼들을 초청해서 펌프질 좀 하면 싹쓸이 하지 않을까하는 씰대가리 없는 생각을 해봤다.

ㅋㅋ

 

5. 떠나면서 여우 짓

방글라데시에서 태국으로 떠나는 날.

자랑스런 국산차(?) 기아 스포티지가 도어 투 도어 샌딩을 해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기에 마음이 여유롭다.

누룽지로 아침을 잘 챙겨 먹고 나섰다.

오잉! 교통 사고로 차들이 엉켜서 도로가 막힌다.

공항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시간 여유가 없다.

공항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이 서있다.

한 녀석이 따라 붙는다.

VIP로 퀵 패스 시켜 주겠다는거다.

나를 브이아이피라고 불러준 최초의 인물을 만난거다.

에구~ 내가 생각해도 참 철이 없다.

내 캐리어를 낚아채서 끌고 간다.

못이기는 척 따라 갔다.

입구에서 직원이 티켓과 여권을 하나하나 체크하느라 시간이 걸린다.

검사 직원 옆에는 차단줄이 쳐진 통로가 있다.

그 앞으로 가더니 나더러 1000타카(13,000)를 달라고 한다.

이 넘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무시하고 100다카(1,300) 지폐 한 장을 쥐어 주었다.

500다카(6,500)를 달랜다.

바로 방금 전에 준 100다카를 다시 내놓으라고 했다.

난 줄 서서 들어가겠다.

그렇지 않아도 양심에 찔렸거든~

단호한 태도에 더 찔러봐야 소용 없다는걸 알아챘나보다.

빨간색 차단줄을 들어 나를 들여 보내준다.

옆에서 체크하는 직원은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들어와서 발권을 마치고 나니 여유가 생긴다.

생각해 보니

줄이 길다해도 10분 정도면 된다.

그걸 못참아 요령을 부렸다.

VIP 대접을 받은게 아니라 여우짓을 한거다.

씁쓸했다.

빨리 빨리~ 습성을 아직도 못버리고 있구나.

이번으로 방글라데시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한다.

이제 방콕에서 방콕하며 제대로 눈누난나 ~ 해야겠다.

동면하는 개구락지가 되기로 했다.

 


노스 엔드 커피샵. 1층 전체가 매장으로 규모가 아주 크다



글로리 진스. 정원의 탁트인 분위기가 좋다.




1724살 형제가 나의 호위무사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anjh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延義順 l편집인 : 閔丙玉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6 Brookside Trail Monroe NY 11950  한국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전화 : 031)918-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