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온지 한 달이 넘었다.
그동안 집접 겪어보고 들은 신통방통한 이집트의 현재 모습을 소개한다.
이집트에 도착해서 현지 화폐를 구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달러나 유로화 등을 이집션 파운드로 바꾸는 것이다.
아니면 비자나 마스터 카드로 현지 화폐를 출금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지방 도시는 환전소(換錢所) 찾기가 힘들다.
환전하려면 은행으로 가거나 환전 기능이 있는 ATM을 찾아서 이용해야한다.
문제는 기계 에러나 보유 잔액 부족 등을 핑계로 튕기기 일쑤라는 것이다.
카이로와 다합과 룩소르에서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다만 후루가다의 올 인크루시브 리조트 내에 있는 ATM만 제대로 돈이 나왔다.
반갑고 신기해서 한번에 1,000달러를 바꿔 버렸다. 1000달러면 15,640 이집션 파운드다.
보관하기도 가지고 다니기도 양이 많아 불편하지만 어쩔수 없다.
필요할 때 조금씩 바꾸는게 편한데 그게 안되니 미리 넉넉하게 바꿀수 밖에 없었다.

ATM에서 카드로 이집션 파운드를 뺄수 있다.
1회 최대 출금 가능 금액이 8,000파운드(64만원)라고 하는데 뻥이다. 실제로는 2~3000 이집션 파운드(16~24만원)정도만 가능하다.
여러 차례 나누어서 뽑으면 되겠지라고 쉽게 생각 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가장 수수료가 싸다는 NBE(National Bank of Egypt)의 1회 출금 수수료가 3~4,000원 정도다.
다른 은행은 더 비싸다. 심지어는 1회 출금시에 10%를 수수료로 떼는 ATM도 있다.
환전소는 드물고 은행이나 ATM에서만 바꾸게 한 의도가 무언지 알 것 같다.
은행을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불편하고 복잡하다.
ATM은 대부분 튕겨진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비싼 수수료를 내고 카드 출금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은행의 수수료 장사에 외국인은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거다.
일반 가게에서 바꾸면 100달러에 공식 환율인 1,564파운드에서 64를 빼고 1,500 파운드를 준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5,000원 정도를 떼는 셈이다.
ATM 수수료나 거의 비슷하다.
비공식으로 환전해주는 상점은 대부분 ATM 근처에 있다.
시니어는 buy1 get1 이집트의 특이한 비자 연장 제도

시나이 반도의 샤름 엘 셰이크 이미그레이션 오피스. 내가 있는 다합에서 택시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이집트는 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받을수 있다.
입국 심사대로 가기 전에 비자 스티커를 파는 창구가 있다.
한 달간 유효한 비자피는 25달러(3만원)다.
도착해서 한 달을 넘기게 되면 만료일 전에 이미그레이션 오피스에 가서 연장 신청을 해야한다.
하루를 넘기거나 6개월을 넘기거나 상관없이 무조건 6개월 연장 비자를 받아야 한다.
연장 비자피는 1710 이집트 파운드 (약 13만 6천원)다.
재미난건 동일한 금액을 냈는데 같이 간 사람은 6개월이고 나는 1년짜리 비자를 받았다는거다.
Buy 1 Get 1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은퇴한 시니어를 위한 우대제도라고 설명해 주었다.
물론 고마운 제도이긴 하지만 난 이집트에서 1년 씩이나 지낼 일이 없으니 그리 와닿지는 않는다.
신청할 때 담당 공무원이 여권에 싸인을 해서 임시로 연장을 확인 해준다.
정식 연장 스탬프는 2주일 후에 다시 가서 받아와야 한다.
도착 비자, 연장 비자, 택시비, 점심 등을 합하니 20만원 정도를 비자에 바쳤다.
만약 비자 연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출국할 때 한 달 까지는 1,800 파운드 (약 144,000원)를 페널티로 물린다.
여기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한국인은 워킹 비자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1년에 600만원을 낸다고 한다.
오래 거주 할수록 비자 금액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참 이해하기가 어려운 제도다.
이집트 비자 시스템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머리를 상당히 많이 쓴 것 같다.

입국시에 3만원, 연장하면서 13만6천원을 냈다. 비자 비용만 총 16만6천원을 지불했다
이집트 유적 입장료는 후덜덜
이집트 여행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그리고 신전 투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는곳 마다 유적지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집트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비싼 뱅기삯 들여서 머나먼 지구 반대편에서 힘들게 찾아 왔는데 안보고 갈수는 없는 일이다.
울며 겨자 먹기다.
게다가 극성스러운 호객꾼과 바가지 요금을 피해 편하고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가이드와 차량을 이용해야한다.

유적지 8군데 입장료로 124,400원을 지출했다.
가이드와 차량 이용에 174,000원을 썼다.
유적지 관광에 한 사람당 294,000원이 들었다.
딸이랑 함께 갔으니 2명이서 60만원 정도가 들어간 셈이다.
이집트 유적지의 화장실은 모두 유료다.
입구에서 유적까지 이동 할 때 타는 카트도 유료다.
식당이나 레스토랑도 시내에 비해 비싸다.
그래도 평생에 단 한번 뿐이라 생각하니 크게 아깝다거나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어려운 이집트 경제에 쬐끔 나눔한 셈이라고 좋게 이해했다.
불평하려는게 아니라 혹시 이집트 여행하게 되면 참고가 될수있게 정리해 봤다.

지출 세부 내역 (1인 기준 비용. 1이집트 파운드=80원 으로 계산)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스핑크스 16,000원
사카라 피라미드 14,400원
멤피스 박물관 6,400원
가이드&차량 60,000원
룩소르
왕의 계곡 19,200원
하트셉투스 장제전 11,200원
카르나크 신전 22,400원
룩소르 신전 14,400원
가이드&차량 54,000원
아부심벨
아부심벨 대신전 20,400원
가이드&차량 60,000원
화장실은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만 800원 기타는 400원.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안정훈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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