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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의 돈돈돈
글 쓰고 떠들기 좋아하는 재무설계사.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돈 상담을 해주다 보니 느끼는 바가 많다. 조금만 일찍 만났으면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고객들로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이 말,어느 세대쯤 되어야 금융이 상식이 되어있을까 어렵고 복잡한 경제, 금융, 재테크 이야기. 친구가 들려주듯 쉽고 편하게 풀려한다. 말 안 듣는 친구한테 간간히 욕도 해가며......무지는 무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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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사태..이것만은 잊지말자

글쓴이 : 박경준 날짜 : 2013-11-26 (화) 04:54:00

 

동양이다.

 

얘들이 슈퍼 이슈로 떠오른지 두어달 째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피해자 해결도 전혀 못보고 간간히 뉴스에 등장 해주시므로

어어어엄~~청 늦은건 아니겠지...

 

로고가 똑같아서 오리온이 망하나 하지는 말자. 핏줄 그룹이긴 한데 계열분리는 이미 2011년에 했고 동양 망해도 ‘우리는 안도와줄래요’ 라고 이미 오리온에서 선언했다. 60만 군바리의 희망인 초코파이는 계속되니 쫄지 마시고~

 

복잡다단(複雜多端) 하므로 목차대로 하려 한다. 안이럼 내가 횡설수설(橫說竪說) 하게 되므로

 

 

 

 

 

1. 사태 개요

 

<동양이란 그룹이 여기저기서 돈 빌려서 못 갚게 되었다>

------끝-------

 

 

2. 문제점

 

앞서 신나게 설명한 채권을 기억하자. 이거 빚이라고 했는데 기업에서 자금 조달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동양이 빚 지는(자금조달) 방법으로 당연히 했겠지. 낫 온리 에이 벗 비 !!! 채권 뿐만 아니라 CP 잡동사니도 잔득 발행 했는데 이것저것 다합쳐 얘들이 갚아야 할 돈이 연말까지 1조원, 총 3조원 수준이란다. 이런 미친놈들 존나 많이 빌려댔네에~

 

 

채권이건 CP(기업어음- 이건 나중에 설명하자) 건 마구마구 돈을 빌렸다. 동양 주 계열사 신용등급이 B등급이었는데 상당히 위험하지 그나마 이것도 신용버블로 높게 책정(策定)된 것이어서 사실상 D등급을 받았어야 했는데 일반인이 알 수가 있나-

 

높은 금리로 고객들을 꼬셔서 돈도 못갚고 결국엔 이 꼴 난거다


 


 

나 무릎꿇기 되게 못하는데- 하루죙일 저러고 있으니 참...서로 힘들겠다.

 

저기가 어디냐면 동양증권 이다. 채권이고 CP고 어디서 팔았겠나? 다른 증권사에서는 동양 이상한걸 눈치 채고 이미 안 팔아 주니 계열사인 동양증권에서 죄다 팔았지- 지네 안망한다고

 

그렇다 첫번째 문제점이다.

 

ㄱ. 동양 계열 채권, CP안전합니다. 게다가 금리도 무지 높아요 (구라 판매)

 

이런 구라 판매를 업계 용어로 불완전 판매라고 한다. 투자 상품에 대한 설명을 불완전하게 했다는 거지. 게다가 제 발로 찾아와서 저한테 파세요 한게 아니라 동양증권 판매 직원들이 고객들한테 전화해서 홍보했다 (전부 다는 아니고 상당수가) 참...이걸로 판매를 맡은 직원들이 자살까지 했다니 참... 서글프군 누군가의 아버지였을텐데 말야

 

그래도 망할거 알고 팔았으니 나쁜건 나쁜거다.

 

ㄴ. CP판매 비중이 높다

 

CP가 뭔지는 나중에 설명할게- 핵심은 법적으로 채권에 비해 보호를 덜 받는다. 여기선 이정도만 알고 가자- 뭐 어차피 법정관리 신청으로 개판 되어 채권도 못받을 지경이지만 말야 원론적으로 CP는 개념 자체가 보호를 잘 못받는다.

 

ㄷ. 법정관리 신청과 회장급의 개떡같은 짓거리

 

정확히 9월 29일에 법정관리 신청했다. 만기가 30일이었던 사람들은 이게 왠 모친 출타한 개짓거리냐며 지랄지랄 해도 어쩔수 없다. 법정관리 신청한게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네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요렇게 인데 동양시멘트는 장사는 요즘 좀 안되도 나름 기본빵이 있던 회사인데 죄다 묶어서 해버렸다. 겉으로 무슨 액션을 취했건 애당초 돈 갚을 맘이 없었다는 반증이지. 그리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속담을 친히 실천하시려 회장, 부회장님들께서는 관리 신청 전에 지들 돈은 여기저기서 챙겨 두었단다.


3. 피해자들

 

타격이 큰건 이번 건의 주 피해자가 일반인들이 많다는거다. 기업이나 부자들은 박살 날 걸 미리 알고 투자 했던 돈 뺐는데 이를 몰랐던 (혹은 알 마음이 없던) 일반인들이 참 많다는 것. 근데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하자.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조금만 정보를 취득하려 했으면 충분히 알았을 것인데

 

쯥...

 

심정적으로 동정이 가는 피해자와 참새 눈꼽만큼도 안가는 피해자들이 있다.

 

ㄱ. 쬐끔 높은 이자 바라고 만기를 기다리던 분들

 

젤 많이 속았다. 퇴직금 털어~ 간신히 저축해논 결혼 자금 털어~ 사연도 가지각색 이지만 동양에서 광고하던 내용만 믿고 또 채권은 안전한 투자라니 그냥 안전하고 은행보다는 이자 더 주는구나 싶어 하신 분들. 동정이 아니갈 수 없도다.


ㄴ. 급락한 채권가격으로 유통수익률 바라고 산 양반들

 

응 말투부터 다르지- 저언혀 안불쌍함. 이런 양반들 특징이 만기(滿期) 도래 직전에 샀다는것. 동양이 위태롭구나 라고 초딩 6학년도 알 때쯤이면 채권 가격이 바닥을 쳤겠지?

 

설마 망하겠어 일주일만 버티면 만기인데- 하면서 대박을 노리며 채권을 사들였겠지. 근데 망했네? 이런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賭博)이고 투기(投機)란다. 신정환이 하나도 안불쌍하 듯 욕처먹어 마땅하도다.

 

4. 나라는 뭐했나?

 

동양이란 큰 그룹이 이 지경이 되도록- 빚을 마구 지도록 나라는 뭐했나 원망이 들것이다. 몇 천만원~ 몇 억 되는 돈 하루 아침에 잃으면 뭐라고 잡고 싶지만- 나라는 지금까지 별로 한게 없고 앞으로도 별로 안할것이다. 기대감은 갖지 말자. 2009년에 CP물량 줄이라고 금감원에서 줄이라고 하고, 자산(資産) 매각해서 빚 좀 갚아라 라고 각서(MOU)도 쓰게 했다. 또 2011년엔 마찬가지로 금감원서 불법판매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도 내렸는데 문제는 이딴게 다 강제성이 없거든. 금감원서 뭐라 지랄을 해도 동양 지들이 꼴리는대로 하겠다하면 막을 수가 없다.

 

 

몇해전 유사한 사태가 lig건설에서 일어났었다. lig건설의 사기성 cp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투자금을 못받게 되었는데 총 2,000억원 정도중 700억은 꾸준히 보상해왔고 나머지 1,300억원을 회장일가 돈을 털어 준다고 한다.

 
뭐..동양사태가 사태가 어찌 마무리 될런지 모르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5. 여파

 

각 증권사에서 자금이 우르르 빠졌다. 불안감에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 뭐 대충 짐작 가지?

동양이 망했다는데 다른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당연히 높아지지-

송해 할아버지가 광고 찍지 않았나

 

<기업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 집니다. 기업에 투자하는 은행 어쩌구 저쩌구>

 

건전한 투자처까지도 피해를 입는 상황 증권사 장사 안되는거야 둘째치고 투자, 운영을 위해 돈이 필요한 괜찮은 기업들이 난감해 지고 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 신용평가에 대한 눈빛도 달라지고 있는데 위에 말했듯 사실 D를 받아어야 할 동양이 B였단 말이지-

이제 신용평가도 못믿게 되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울 엄마 예전에 치킨집 했거든- 조류독감 처음 나왔을 때 치킨 아무도 안 먹었다. 근데 이제 누가 신경 쓰나-

 

비슷할거다. 조만간 다 까먹는다. 다만 교훈만은 잊지 말자. 아무도 안 챙겨준다. 스스로 잘 알아보고 그래도 모르겠음 전문가한테 물어봐가며 하자.



정진숙 2013-11-26 (화) 12:38:21
우와 ~~
제 일찌기 이렇게 쏙쏙 들어오는 경제강의를 들어본적이 있었던가 ㅎㅎ
감사합니다 ~ ^^
아직은 투자처를 찿지못해 안달할  자금이 없지만 ㅋㅋ
먼훗날 모아지면  님께 SOS 를 ㅎㅎㅎ
좋은글 많이 쓰셔서 무식쟁이를 살펴주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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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2013-11-26 (화) 16:50:02
이 무례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컨셉인건 아시죠? ㅋ
격려받아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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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목 2013-11-27 (수) 00:22:19
이거, 이거 원!  뉴스에서만 대충 읽다가 이렇게 전문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글을 읽자니 동양  그눔들 정말이지 나쁜 기업이군요...  물론 우리나라에 증말 양심있는 기업이 있을까마는.쯔쯔.  지네들 배불릴 생각만하구서.  망해도 나는 흥청할란다 이런  배짱은 누가 키워준건지....  여하튼 바른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읽겠습니다. 더욱더 많은 알림을 고대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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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2013-11-27 (수) 09:42:28
양심있는 기업 참..찾기 어렵죠
lig건설도 일가 사재를 털어 보상한다고 하는데 그럼 사재가 원래 1,700억원 이상 있었다는 거죠... 진작 막던지- 투자자들은 그 사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을까요
이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게 씁쓸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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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2013-11-27 (수) 05:46:49
속이 후려한 글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기대합니다.
남아공의  최경자라고 인사드립니다. 
 감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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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2013-11-27 (수) 09:46:0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이 많으셔서 더 신경써서 써야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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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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