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오바마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오는 25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대한제국 국새(國璽) 등 9점을 직접 들고 와서 우리 대통령에게 반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대변인의 공식발표가 있었던 만큼 더 이상의 변동은 없을 듯합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작전명 응답하라 오바마 -왕의 귀환 편에 대해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진실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반환은 그냥 한갖 농담으로 끝날 일이었을 겁니다. 모두가 어깨를 걸고 한걸음씩 더 걸어가 주셨기 때문에 대한제국 국새는 7천만 겨레 모두의 영광이자 제3세계 국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가장 멋진 '문화재 환수 사례'로 전 세계사람들에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난 2월 초 뉴욕에서 응답하라 오바마 작전을 시작할 때, 황당한 이야기로 치부(置簿)하지 않고 끝까지 지지해 수졌던 김정광 회장님과 미주한국불교문화원 불자님들 , 무료 법률상담과 더불어 메넨데즈 연방상원외교위원장님을 연결해 주신 제이크 정 변호사님, 미국 외교를 의회에서 담당하고 계신 메넨데즈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님, 워싱턴 강연을 준비해 주신 최한규 거사님과 PNP 포럼 분들. LA 에서 애써 주신 정연진 선생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기사로써 이슈화 시켜 주신 노창현 기자님, 막판에 마무리를 해 주신 김진태 검찰총장님,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주신 총무원장 스님, 40명의 국회의원을 모아 백악관에 전달해 주신 안민석 의원님. 백악관 청원운동에 동참해 주신 3,000명의 시민들. 그리고 문화재제자리찾기 회원 여러분. 그리고 열심히 참가해준 고교생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꾸었던 꿈들이 이제 진정으로 현실화 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민족사적인 쾌거가 문화재청이나 청와대, 외교부의 힘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시작하고 우리가 함께 걸어감으로써 일궈낸 성과(成果)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열정과 지지에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대한제국 국새를 들고 온다는 청와대 발표후 많은 분들이 기쁨과 격려의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증에 어떤 분이 " 청와대 발표에는 정작 운동을 시작하고 성공시킨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없네요" 하고 보내온 것이 뭇내 마음에 걸립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2006년 도쿄대가 조선왕조실록 47책을 반환할 때도, 2011년 일본 총리가 조선왕실 의궤 1205책을 반환할 때도 정부는 우리에게 어떤 감사의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선물이란 거대한 주제 앞에 우리들의 존재는 아마 쓸려 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이 미약해서 여러분들을 환영행사나 주요 인사로 모시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명 한명에 대한 존재는 부각되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함께 일군 성과는 영원히 우리 민족의 자부심으로 남을 거란 변명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어린 지원과 노력에 힘입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답할 길이 없는 저에 대해 용서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며, 오바마 대통령의 국새반환 사건에 여러분들이 주체였다는 사실에 대한 꾸밈없는 기록을 이 서신으로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2014. 4. 21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