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살던 시절, 중국계 싱가폴 젊은이들과 정치에 관한 토론을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리콴유(李光耀 2015년 사망)가 총리를 하던 때였는데, 그는 싱가폴이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그의 오른팔인 고촉통(吳作棟)에게 1990년 수상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무려 35년간 총리를 지냈고, 수상(Prim Minister)직을 물려 준 후에도 그 스스로 Senior Minister 라는 직책을 만들어 정치에 관여 했으며 고촉통 이후 그의 아들이 수상직을 이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에 비추어 볼 때 리콴유는 절대 권력을 쥔 독재자였고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절대권력을 유감없이 사용 했다.
그럼에도 리콴유에 대한 비판은 싱가폴 젊은이들에게는 그리 설득력이 없었다. 이유는 싱가폴 국민들이 리콴유에게 부여한 절대권력을 그는 개인이나 집권세력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 했다는 것에 대해 거의 모든 싱가폴 사람들이 동의하고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리콴유가 총리로부터도 철저하게 독립된 ‘부패행위조사국’을 만들고 이에게 용의자 뿐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더하여 외국에서 저지른 부패 행위에 대해서까지도 체포, 수사, 구속, 부패재산몰수까지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함으로 하여 자기 스스로 부정부패와 선을 그은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절대 권력을 쥔 리콴유를 독재자로서가 아니라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국부로서의 자리에 올려놓게 했던 것이다.
자한당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고 한다니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 말이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스스로 ‘망’한 것을 알기는 아는가 보다. 하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한다”는 말은 틀렸다. “부정한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 한다”가 맞는 말이다.
물론 정의로운 절대 권력이 있겠는가 하는 반문을 할 수는 있겠지만, 또한 아닌 줄 알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솔직히 나는 문재인 정부가 ‘정의로운 절대 권력’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즘 자한당 하는 꼴을 보니 속이 상해 해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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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잊지 않았다면 말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영생(永生)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영생은 없다 하여도 영원히 사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은 자들의 삶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남은 자들이 그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가슴에 묻어두고만 있는 다면...
묻혀버린 자는 될지언정 살아있는 자는 될 수 없습니다.
떠난 자들이 살아있는 자들이 되게 하기 위해 남은 자들이 입을 열어 말해야 합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 지는 것이라 하지만 나는 믿지 않습니다. 역사는 입을 열어 말하는 평범한 대중에 의해 쓰여 지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여러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네해가 됩니다.
기억 하십니까?
잊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시면 말 하십시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