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세상사(世上事)에 중국(中國)이 주역(主役)으로 부상(浮上),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최근 우리는 미국에 이어 중국을 G2라고 부른다. 18일 들어온 중국과 대만(臺灣)관련 외신(外信) 한 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대만 집권(執權) 국민당(國民黨) 신임 주석(主席)에 17일 마잉주(馬英九) 전 주석의 후임으로 주리룬(朱立倫·53) 신베이(新北) 시장 겸 부주석을 선출했다. 주 시장은 19일 국민당 새 주석으로 취임한다. 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주 시장이 국민당 주석에 선출되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 협력을 계속해 양안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주 시장은 앞으로도 중국 공산당과 교류를 계속할 것이며 양안(兩岸)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대만 국민당도 아닌, 그리고 중국 공산당도 아닌, ‘중국 국민당 시절’로 돌아가 보기로 한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두 단어의 조합(組合)이 생경(生硬)해 보이고 생소(生疏)하게 들릴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나라에서는1949년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중국공산당 북경(北京)정부와 국교(國交)를 수립(樹立)하였던 1992년까지 사용되었던 명칭이다.
1월15일자 뉴욕타임즈는 태국(泰國) 북부와 버마 접경 지역인 산간오지(山間奧地) Ban Rak Thai라는 마을에서 기구(岐嶇)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중국 국민당 정부군 출신 병사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 기사를 따라가 보기로 한다.

65년전인 1949년 모택동(毛澤東) 공산군(共産軍, Red Army)에 밀려 장개석(蔣介石) 중국국민당정부가 광대한 대륙(大陸)을 상실(喪失)하고 동쪽으로 패주(敗走), 피신(避身)한 군인들은 바다건너 대만(臺灣)에서 정착(定着)할 수 있었지만, 중국남서부(南西部) 운남성(雲南省)에 주둔(駐屯)하였던 93사단(師團)의 병사들에겐 패주로(敗走路)란 서쪽 방향밖에 없었다. 이곳 Ban Rak Thai마을에는 중국서쪽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한 패잔병(敗殘兵)출신들과 그들의 후예(後裔) 200가구(家口)가 살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모진 것이어서 중국국민당과 공산당간의 국공전쟁(國共戰爭) 종식(終息)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냉전(冷戰)시대로 빨려 들어갔고 그들은 그 소용돌이속에서 대만정부와 미국정부의 원조를 받아 좌경화(左傾化) 되어가는 버마(Burma)와 동양(東洋) 공산주의의 맹주(盟主)로 자처하는 중공(中共)을 상대로 투쟁을 전개하였다.
60~70년대에는 마약(痲藥)재배지로 악명(惡名)높았던 동남아지역의 Golden Triangle(황금의 삼각지대) 을 장악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들은 태국북부에 준동(蠢動)하는 공산세력을 소탕(掃蕩)시키겠다는 조건으로 북부지역 거주권(居住權) 을 확보하고 1980년 중반, 공산주의자 소탕작전이 성공하자, 그들은 무장해제(武裝解除)를 한 후, 농업에만 전념(專念)한다는 조건으로 태국정부로부터 시민권(市民權)을 부여(賦與)받게 된다.
작년 대만정부에서 발간된 자료에 의하면, 태국북부에 Ban Rak Thai같은 소위 Kuomintang (國民黨:국민당) 마을이 64곳에 이른다. 마을은 점차 동화(同化) 즉 현지화(現地化)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이곳에서는 중국어(中國語)가 훨씬 자연스럽다. 집집마다 태국 Bhumibol Abulyadej 국왕의 초상(肖像)이 걸려있지만, 집 앞에는 전통적 중국의 색갈인 붉은 색 바탕에 황금색 글씨로 쓰여진 현수막이 자주 눈에 띈다.
무더운 남부지역에 살고있는 태국인들이 피서(避暑)를 위해 북부 이곳을 방문하고 있고, 중국 고유음식과 우롱차(烏龍茶)를 즐기려 점차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명소(名所)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세상이 “반전(反轉)”되어 중국공산당이 대륙 나아가 세계를 장악(掌握)하고 ’호령(號令)’하고 있지만, 한 때는 중국 국민당 정부군이 중국대륙을 힘겹게 통일, 대일본제국의 침략군(浸略軍)과 그리고 모택동 ‘인민해방군(人民解放軍)’과 대항(對抗)하여 싸웠던 장개석 국민당 정부군의 ‘혁혁(爀赫)한 전과(戰果)’를 후세(後世)에 알리기 위하여 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까지 개설하였다!
박물관에는 신해혁명(辛亥革命)으로 손문(孫文) 등에 의해 창건(創建)된 중화민국(中華民國)의 1912년도 월력(月歷)도 걸려있다.
이상은 한반도(韓半島) 5,000년사(史)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여온 이웃나라, 중국 현대사(現代史)의 굴곡(屈曲)진 일편(一片)이다.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In Remote Thai Villages, Legacy of China’s Lost Army Endures” in New York Times dated January 15, 2015 Quoted.
Written and Translated by Ted Han on January 18, 2015 NavyOfficer86201@gmail.com
逢 南 韓 泰格 (www.Ted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