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기자

6.15선언 21주년대회 Zoom 개최

by 김동균 | 21.06.15 11:54

6.15해외측위 주최 6.15미국위 주관

안녕하십니까,

6.15 이전의 시기로 돌아가 있다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의 파국(破局) 상태에 처해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 6.15 선언 21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려는 우리 해외동포들의 심정은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3년간 우리 해외동포들은 남북관계가 파탄되지 않도록 매 계기마다 남측당국에게 한미동맹에 벗어나 북에 대한 불신과 적대를 버리고 남북간 합의의 근본 정신인 민족 단결, 자주, 자결의 원칙에 기초해 남북합의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간곡히 촉구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한미동맹을 최우선시하면서, 말로는 대화 제의를 하고 행동으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대북 적대행태를 일삼으며 남북관계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이켜,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관계회복의 기초를 조성해야 함에도 북을 더욱 적대하며 파탄 너머의 관계로 몰아가고 있는 최근 남측당국의 모습에 절망을 느낍니다. 통일을 위해 삶을 바쳐 활동해 오고 있는 통일운동가들을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분단적폐의 핵심 상징인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압수수색하고, 인신구속 하는 만행(蠻行)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의 시대적 과제를 부여 받은 문재인 정부가 당장 폐지해도 시원찮을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국정원의 만행을 왜 묵인하고 심지어 방조하고 있는지 절망스런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분노와 실망은 지난 70년 분단 역사 내내 우리가 반복하여 겪어온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민간통일운동은 분단체제를 끝낼 때까지 지쳐 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적폐청산정부 시대라 하지만 분단체제를 유지하려는 분단적폐세력들과의 싸움은 여전히 우리 민간통일운동의 몫입니다. 한미 당국이 북과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근본 원인이 북에 대한 불신과 적대에 있다 할 수 있는데 남북관계를 신뢰와 화합의 관계로 앞장에서 열어온 것도 우리 민간의 몫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명박, 박근혜 시기 남북당국간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도 우리 민간통일운동인, 6.15 남,북,해외측위원회는 단절을 극복하려 끊임 없이 함께 노력해 온 것입니다. 6.15에서부터 10.4, 4.27, 9.19를 통해 남북간에 약속했던 약속들을 다시 되살리는 것도 남측당국이 아닌 우리 민간 통일운동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남북관계가 파국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6.15 공동선언 21주년 화상(Zoom) 기념식 및 초청강연회>를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6.15 공동선언 21주년 화상(Zoom) 기념식 및 초청강연회>는 6.15 해외측위원회(위원장: 손형근) 주최, 6.15 미국위원회(대표위원장: 신필영) 주관아래 제 1부 기념식, 제 2부 초청강연회로 진행 됩니다. 특히 제 2부 초청강연회는 한반도(남북관계) 관련 미국 외교정책과 동북아시아 정치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시몬천 박사 (Dr. Simone Chun)를 강연자로 초청하여 “바이든 정권의 한(조선)반도 정책, 자주적 관점의 분석과 전망”이란 주제의 화상(Zoom)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