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려 네게 닿지 못했다
그저 앞서 보고 뒤로 보고
둘러보았을 뿐
너를 범할 수는 없었다
경이(驚異)로 보고
경외(敬畏)로 보다
흔들리며 바라본다
불로 심판하듯 휘몰아쳐야 할 곳은
예가 아니다
보았는가, 어쩌려는가
이곳은 오늘도 바람 거슬러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