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인궁스님 법문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선근공덕은 어떤 재물보화보다 귀한 선물입니다.”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 선원장으로 부임(赴任)한 인궁스님이 11일 원각사 큰법당에서 첫 법문을 가졌다.
인궁스님은 이날 ‘최고의 선물, 선근공덕(善根功德)’ 이라는 주제로 한 설법에서 선근공덕이 무엇인지, 선근공덕을 왜 잘 지어야 하는지, 그리고 선근공덕으로 가는 다섯가지 방법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해 불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국대에서 선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인궁스님은 송광사 서울포교당 법련사 국제선원장으로 재가불자들에게 참선과 명상을 지도해 왔다.

이날 법회는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 돼 미국은 물론, 한국의 불자들도 동참해 시선을 끌었다. 인궁스님은 설법에서 기도발원문을 염송하고 “사람 몸을 받고 태어나기 힘들고, 부처님 법을 만나기 힘들다. 평소에 선근공덕을 잘 짓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운을 떼었다.
선근공덕은 흔히 말하는 기복신앙(祈福信仰)의 복과는 다르다고 인궁스님은 강조했다. 불교의 선근공덕은 내면에서 반야지혜(般若智惠)와 자비행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며 성불의 길로 갈수 있는 뿌리를 심는 것이고 영원불멸의 에너지로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인궁스님은 “선근공덕은 지혜와 자비의 공덕이 형성되는 힘이다. 어떤 재물보화와 명예보다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값진 선물이 선근공덕이다. 너무나 설레이고 감동스러운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선근공덕을 짓는 길은 크게 다섯가지가 있다고 인궁스님은 제시했다. 첫째는 ‘부처님을 가까이 하라’ 둘째 ‘법문을 가까이 하라’ 셋째 ‘참회하라’ 넷째 ‘육바라밀(六波羅密)을 행하라’ 다섯째 ‘참선하라’이다.
재가불자들은 이 다섯가지를 모두 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와 여건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여 할 것을 조언했다.

인궁스님은 “부처님께 예경하는 것 자체가 나의 지혜와 자기의 공덕이 형성되는 과정이고 경전을 읽거나 큰스님 법문을 듣고 사경(寫經)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하여 옛 선사스님과 종사 선지식이 경을 보다가 깨닫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전을 보는 방법이 있다. 처음엔 음성으로 소리를 내어 읽고 그다음엔 뜻을 새기며 읽는다. 세 번째가 중요하다. 내가 부처님 입장이 되서 글을 읽는다. 내가 부처님 심정이고, 수보리가 되고, 문수보살이 되고 경전에 나오는 화자(話者)의 입장이 그대로 되서 경전을 보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인궁스님은 “그렇게 경전을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글자가 사라지고 거대한 광명(光明)이 열린다. 화두가 열리고 본성이 열리는거다. 부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뜻을 헤아려라. 사경하면서도 법문하시는 부처님 심정으로 집중하면 저절로 삼매(三昧)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인궁스님은 “내가 금생에서 겪는 모든 장애는 업력(業力)의 소산이다. 이치로 참회하길 공한 성품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절을 한다. 선방에 있다보면 암자에서 하루 만배씩 하는 60~70대 노보살님들을 본다. 엄청난 신심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매일 108배만 하더라도 업장소멸에 큰 힘이 된다”고 참회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육바라밀행에 있어 인궁스님은 “계율을 지키는 것은 나 스스로의 약속이자 부처님과의 약속이다. 더하여 무형의 보시, 말보시를 참 잘했으면 좋겠다. 온유한 말 한마디가 생명을 구할수도 있다. 칭찬과 독려와 위로의 말씀 이게 보시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인궁스님은 “화만큼 다루기 어려운게 없다. ‘보살이 한번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백만가지 복이 사라진다’고 했다. 불교에선 본질적으로 화를, 분노를, 욕됨을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욕됨은 다겁생에 내가 지은 죄가 많기에, 다겁생이 지은 업이 도래했기에 나로 하여금 지혜를 성취하고 모든 인연공덕을 잘 심어서 성불의 길로 이어가는 소중한 인연이다 누군가 힘들게 하더라도 업신여기더라도 나로 하여금 대지혜를 성취하고 성불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궁스님은 “마지막으로 참선을 통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금생의 인연 법연 과거생 불법 인연 등 모든 인연들을 만난다. 과거와 현재에 지은죄, 불법에 등졌던 모든 죄업까지 다 해결되고 끝없는 환희와 생사문제의 해답을 얻고 자유로운 시절이 도래한다. 참선을 통해 실제로 부처님 마음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궁스님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육신을 벗을 때 명예와 돈, 계급장 다버리고 가지만 선근공덕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눌수록 불어나서 내 자손과 후손들에게 그대로 간다. 불법을 만나고 선근공덕을 짓는 이 최고의 선물을 소중하게 잘 가꿔 자손들에게 물려줬으면 한다”고 동참을 당부하며 법문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뉴욕원각사는 11월부터 매월 첫째 주 법회일(일요일)에 버스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광스님은 “코로나팬데믹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노보살님 등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당분간 월 1회는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코스는 플러싱(오전9시) 맨하탄(오전 9시반) 뉴저지(10시)로 종전과 같다. 못오시는 분들은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 법회에 참여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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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원각사 백중 49일간 ‘금강경 봉독’ (2020.8.20.)
지광스님, 금강경 해설 릴레이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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