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성황
한국문학작품 번역물 소개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세계서적박람회가 성황(盛況)리에 개최됐다.
제33회 모스크바 세계서적박람회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 세계서적박람회는 지난해까지 베덴하(ВДНХ) 전시장에서 러시아 출판사들과 다양한 외국출판사들도 참여한 가운데 세계적 규모로 개최됐다. 베덴하(ВДНХ) 전시장은 소련시대에 건설된 전시장으로 당시엔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올해는 코로나 위기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고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행사장도 ВДНХ 전시장을 대신해서 규모가 훨씬 작은 크레믈린 앞 마네쥐 전시장에서 열렸다. 코로나위기로 외국 출판사들은 참석하지 못했고 주로 러시아출판사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
그럼에도 행사규모가 그리 작은 편은 아니었고 예상과 달리 관람객들도 꽤 많이 참여해 책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남다른 관심을 말해주었다. 행사장에 입장할 때는 발열체크는 물론이고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껴야 했다. 주최측에서 장갑을 소지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해서 1회용 장갑을 제공해 주었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이 행사에 주빈국으로 초청되었지만 코로나 위기로 한국관련행사도 대폭 축소되어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한국 문학작품의 러시아어 번역물을 소개하는 행사엔 한국 참가자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함께 했다.
러시아측에서는 한국 문학작품의 러시아 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아 살다토바교수와 에카테리나 포홀코바 교수가 행사를 진행했다. 마리아 살타토바 교수는 한국문학작품 번역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와 정서(情緖)의 차이를 들었다. 이와 더불어 한러간에 수교가 이루어 진지가 올해로 30주년으로 아직은 양국간의 학술 문화교류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들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김원일 박사(전 모스크바한인회장)은 “무엇보다도 코로나 위기로 모스크바에서 한국관련 행사가 모든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게 된 것을 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일 박사는 “러시아 한국학자들에 의해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들이 더욱 활발히 번역되고 러시아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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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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