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와 공동주최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가 민추본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정관스님)와 5월 29~31일 ‘광복 80주년 기념 불교평화통일 아카데미’를 공동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회장 목종스님)와 홍법사(주지 심산스님), 원오사(주지 정관스님)가 후원한 평화통일아카데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提高)하고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교육을 조계종 승려연수교육 인증과정으로 진행,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미래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평화를 견인하는 승·재가들의 역량을 키워 불교계 평화통일 활동가를 양성하는 기회로 삼아 눈길을 끈다.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대한불교조계종 안국선원 시원암(주지 도진스님) 강의실에서 총 6강의 실내강좌가 마련됐고, 31일엔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 역사관 현장견학이 진행되었다.
첫날 1강은 ‘남북교류협력 경험이 주는 협력의 가치와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김진환 전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강의했고, 2강 ‘북한 농업을 중심으로 본 기후위기와 남북협력의 과제’는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의 김일한 연구교수가 맡았다. 3강은 ‘북한 보건의료 동향으로 본 남북 공동대응의 과제’라는 주제로 북한학 박사이자 50회가 넘는 방북 경험이 있는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엄주현 사무처장이 이어받았다.
2일차 강의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신대 통일평화정책연구센터장 장창준 교수가, 5강은 ‘적대국가 선언 이후 남북관계 및 민간교류협력 재개 전망’이라는 주제로 지난 20년간 대북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해 온 사단법인 평화너머(구 겨레나하)의 이연희 공동대표가 강의했다. 마지막 6강은 ‘DMZ의 역사와 가치–이제 적대를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가 맡았다.
31일 현장견학은 부산에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 역사관에서 실시됐고 역사관 학예연구원 출신 오다슬 연구원이 전시해설과 현장 강의를 맡았다.
민추본은 “통일문제와 대북 이슈를 둘러싼 갈등으로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모(消耗)되고 오랜 분단으로 내재된 갈등이 북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며, “통일의식 확대와 대북인식 전환을 위해 평화를 지향하는 자세가 필요한만큼 이번 아카데미가 우리 사회의 남남갈등과 북에 대한 혐오를 줄이고 평화를 견인하는 불교계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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