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국회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국회 본회의에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彈劾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1일만에 직무가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이날 표결은 재적 국회의원 300명이 모두 참여했으며, 범야권에서 192명이 모두 찬성했다고 전제하면 국민의힘에서 12표가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권(3표)과 무효표(8명)까지 더하면 국민의힘에서 23명이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은 셈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표는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다. 국가 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찬성 표결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탄핵안 통과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탄핵을 한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비상계엄(非常戒嚴)이 선포된지 단 2시간여 만에 국민들이 국회를 지키고 국회의원이 모여 해제를 의결해서 계엄을 막은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많은 군중들이 운집한 야외집회장에 나와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민주주의의 건강함을,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우리가 전 세계에 보여주자"고 외쳤다.

시민들과 집회를 함께 한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내란 수괴를 즉시 체포하고, 쿠데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결국 경제적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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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박근혜 만장일치 탄핵 심판 (2017.3.10.)

헌정사상 첫 탄핵심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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