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역사..127회 정기연주회 마쳐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우륵교향악단(단장 리준무)이 2022 가을연주회 겸 127회 정기연주회를 21일 뉴욕의 카우프만 뮤직센터 머킨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펼쳤다.

연주회는 서울 출신으로 북의 최고작곡가로 불리는 김연규 작곡가와 김윤봉의 교향곡으로 시작됐다. 이어 독일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 Op.73 이 펼쳐졌다. 베버가 쓴 협주곡중 가장 유명한 1번 협주곡은 낭만적이면서 고전적인 요소가 많이 강조되는 곡으로 김하나 클라리네티스트와 우륵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관객들을 매료(魅了)케 했다.

만석을 이룬 콘서트장에는 현지인들과 함께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김현환 회장과 회원들, 김수복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을 비롯한 미주 각지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고 유엔주재 북대표부 김성 대사 등 북측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이날 협연(協演) 한 김하나 클라리네티스트는 서울대 음대와, 맨하탄 음대 대학원,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 박사) 를 졸업하고 줄리아드예비학교, 포틀랜드주립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욕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단원이자 2015년 발족한 뉴욕 윈드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뉴욕 클라리넷 4중주단 ‘피리’ 리더이기도 하다.

2부는 드보르작의 명곡 신세계 교향곡이 장중하게 펼쳐졌다. 신세계교향곡은 오스트리아 태생의 드보르작이 미국을 방문한 1893년 작곡한 것으로 흑인영가와 인디언 음악 요소를 가미하고 있으며 선율미와 구성미가 뛰어난 곡이다.

연주회를 후원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김현환 회장은 “이번 공연에서 제가 좋아하는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교향곡이 연주된다고 해서 기대가 많았다. 이 곡을 들으며 그려보고 싶은 신세계는 마음대로 휴전선을 넘나들며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을 여행할 수 있는 자유의 땅, 나의 가족을 마음대로 만날 수 있는 통일된 조국땅이다. 이번 가을음악회가 조국의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준무 단장이 이끄는 우륵교향악단은 한국과 미국 등 재능있는 다국적 아티스트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지난 1981년 창설, 41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년에 4~5 차례 정기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청중의 80% 이상이 현지인들로 이뤄질만큼 탄탄한 실력과 명성을 갖추고 있다.

악장을 맡은 올렉 루코브스키, 수석연주자 아담 호우센 등 10명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드웨인 비치 등 4명의 비올리스트, 피터 하워드 등 4명의 첼리스트, 그리고 바스(구진관외 2명) 플루티스트(문예영외 1명) 오보에(소피아 리외 1명) 클라리넷(알렉산더 넥러스터외 1명) 바순(조슈아 부처외 1명) 호른(슈 콘발린외 3명) 트럼펫(오스카 와일리외 1명) 트롬본(매튜 맥도날드외 2명) 튜바(조셉 터빌리저) 팀파니(이진하) 퍼커션(린치칭외 1명) 등 총 42명의 연주자들로 이뤄졌다.

이상 사진 6.15LA위원회 제공 

리준무 단장은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1972년 미국에 유학왔다. 우륵교향악단은 1981년 서울대 음대 출신들로 이뤄진 ‘뉴욕서울교향악단’이 모체로 90년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개명됐다. 특히 음악으로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이루어 조국통일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우륵교향악단으로 거듭 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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