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국의 발레 향연이 펼쳐진다.

K-Arts 댄스컴퍼니가 뉴욕주 캐츠킬과 맨해튼에서 세 차례 공연을 갖는다. 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創團)된 K-Arts 댄스 컴퍼니는 한국 무용, 발레, 현대무용으로 구성된 팀이다.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프랑스, 미국, 영국, 쿠바 등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파리 콘서바토리, 영국 트리니티라반 콘서바토리, 중국 북경무도학원, 일본 오차노미즈대학과 합동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그간 뉴욕 주립대학 퍼처스 칼리지, 칼아츠, 트라이베카 퍼포밍 아트 센터, 존제이 칼리지, 케네디 센터, 앨빈 에일리 극장 등 미국 주요무대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볼쇼이발레단 출신으로 명성높은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이름을 따 창설된 국제콩쿠르 대회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대거 입상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지난 5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학생 13명은 뉴욕에서 열린 '2016 발렌티나 코졸로바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이승현(22)이 시니어 남자부문 1위를 한 것을 비롯, 공동 2위(곽동현 박관우), 시니어 여자부문 공동2위(이다운 조희원), 주니어 여자부문 2위(박선미) 스튜던트 부문 1위(이은수) 유스 부문 2위(이예은)에 입상했다.

또 송승욱(22)이 컨템포러리 시니어 남자 부문 1위, 2위(함희원) 3위(정희엽), 시니어 여자 부문 1위 이정은(21), 2위(노예슬)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번 뉴욕 공연 ‘K-Arts Ballet’는 당시 콩쿠르에서 한국인 무용수들의 기량(技倆)에 매료된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적극적인 지원과 캐츠킬 마운틴 재단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9일 뉴욕주 캐츠킬의 오르페움 필름&퍼포밍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하고 11일, 12일 맨해튼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두차례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맨해튼 공연은 ‘Rising Stars of Korea Gala’라는 타이틀 아래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총 24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하여 화려한 테크닉과 세련되고 우아한 발레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한국 무용수들의 공연에 대해 평론가 크리스티나 판돌피는 “한국의 이수빈과 클래식시니어 부분 금상 수상자인 이승현이 보여준 최고의 드라마와 화려한 기교를 선보인 블랙 스완 파데듀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묘한 케미스트리와 카리스마를 동반한 커플은 예술적 정교함으로 무대위를 떠다녔고, 이수빈은 신비하고 황홀했고 그녀의 모든 제스츄어와 동일한 정교함을 유지하는 피루엣에 걸맞는 이승현은 매혹적이다”라고 극찬(極讚)을 했다.

K-Arts 댄스 컴퍼니는 “발레의 메카 뉴욕에서 이들의 초청으로 우리 나라 발레 무용수들의 멋진 무대가 펼쳐진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우리 문화수준의 자긍심을 만끽하실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11, 12일 공연 무료 사전 예약 필요

1996년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국내외 유명 교수들의 특화(特化)된 실기 클래스와 매스터 클래스는 물론, 프랑스 파리 콘서바토리, 영국 트리니티라반 콘서바토리, 미국 뉴욕주립대 퍼처스 칼리지, 캘리포니아 칼아츠 스쿨, 중국 북경무도학원, 일본 오차노미즈 대학 등 세계 각국 예술대학과의 협력관계를 체결해 워크숍, 교환 프로그램, 합동 공연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무용수들은 지난 수년간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 콩쿠르를 비롯, 잭슨발레콩쿠르,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등 미국의 발레 콩쿨에서 상위권을 휩쓸어 미국 발레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유수의 발레 콩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 발례계의 이목(耳目)을 집중케 한 차세대 무용수들의 공연이다. 7월 11일과 12일 맨해튼 공연은 무료이나 이메일(kartsballet@gmail.com)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http://www.symphonyspace.org/event/9210/Dance/rising-stars-of-korea-ga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