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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교수, 日내각관방 등 17명에 독도 항의우편 보내

by 정현숙 | 16.05.09 20:46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영어홍보작업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관방장관을 비롯한 17명에게 일본어 등 4개국어 독도 역사자료를 보내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도 맡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9일 "일본 정부가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자신들만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독도내용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항의서한을 포함한 우편물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영어로 번역(飜譯)해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경덕 교수의 일본어 자료는 스가 요시히데 장관을 비롯, 부장관과 홍보관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17명에게 송부됐다.

서 교수는 "요미우리에서 '중국은 센카쿠 열도, 한국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자료는 중·한 양국의 주장 이전부터 일본이 이 지역을 통치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는데, 그 이전의 독도 역사자료를 보냈으니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아베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도에 대한 세계적인 홍보가 너무 터무니 없이 증가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영토'적 접근보다는 '문화'를 활용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대외 홍보를 강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미국 내 L.P. Colins 공립초등학교 도서관을 시작으로 독도학교에서 출판한 4개국어로 된 '독도의 역사 이야기(History of Dokdo)'를 전 세계 초중고 학교 및 주요 도시의 도서관에 비치(備置)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내 프로젝트로는 '생활속에 독도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지난 식목일날 독도에서 자라는 섬기린초를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여 생활속에서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중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조만간 외국인 대학생들로만 선발된 '독도 탐방단'을 꾸려 해외 홍보를 준비중인 서 교수는 "대한민국 '동해'를 대표하는 관광섬으로 울릉도 독도를 소개하는 자료를 함께 만들어 전 세계 주요 관광책자에 두 섬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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