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추석잔치도 즐겁네요!"

때늦은 추석대잔치가 뉴욕에서 이틀간 성황리(盛況裡)에 개최됐다.

제33회 미동부 추석대잔치 겸 제19회 고국 농수산식품 박람회 및 우수상품 박람회가 7일과 8일 퀸즈칼리지 스포츠필드에서 성료됐다. 미동부 추석대잔치’는 지난해부터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이영수)와 뉴욕일보(발행인 정금연)를 주축으로 구성된 미동부추석대잔치조직위원회(위원장 윤정남)가 주관하고 있다.

올 행사가 예년보다 한달이상 늦어진 것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개최시기와 행사장 선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년보다 따스한 날씨로 모든 행사를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대잔치는 다민족 전통예술 콘테스트인 ‘제1회 열린 국악제 및 다민족 전통예술경연대회’로 문을 열고 뉴욕대 심리학과 2학년 최지환 군이 평화의 북소리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어 개막식과 미동부 노래자랑, K-POP 컨테스트의 순서로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K-POP 컨테스트는 한국의 제작, 기획사들도 욕심 낼 만큼의 완벽한 퍼포먼스와 의상을 갖춘 다민족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1등은 펜실베이니아 베들레헴에서 4시간 동안 운전하고 올라온 가브리엘라에게 돌아갔다.

8일 뉴욕주공립학교의 한복패션쇼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姿態)를 한껏 뽐냈다.

윤정남 미동부추석대잔치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는 추석행사를 퀸즈칼리지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행사일도 매년 9월 말이나 10월초 정해진 날짜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인동포들도 행사에 대한 관심과 사람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공식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랭글 연방하원의원과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피터쿠 뉴욕시의원, 김기환 뉴욕총영사와 오승제 뉴욕문화원장, 신현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장 등이 참석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공식행사 후 코미디언 엄용수씨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 연예인 공연에는 가수 박일준씨와 배수호, 나비, 조은심, 길구봉구, 조은심이 출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차세대 꿈나무들이 그리는 통일 그림 잔치 통일사생대회와 씨름대회가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고 고국 농수산식품 박람회에서는 경북, 경남, 제주 등 3곳의 지자체, 40여 업체의 대표적인 농수산식품들이 고국의 맛을 전했다.

뉴욕=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한복경연대회 뉴욕주 공립학교 교사 학생들 참여 눈길

첫날 열린 ‘제1회 열린 국악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지환 군이 평화의 북소리로 수상했고 초등부에서는 금상에 이윤서(판소리), 우륵상에 윤지나(가야금), 최연소상에 조성은, 인기상에 김유한, 조성원, 윤지나, 김 유니스, 이윤서, 조성은, 효주 프라이 휴버 양이 각각 수상했다.

중고등부에서는 신유리(부채춤)양이, 대학/일반부 시상은 박혜민(풍류 장구춤)씨가, 시니어부는 루이사 김씨가, 그룹 부문에서는 진도북춤을 김해린, 최경진, 이다은, 김해나, 신유리씨가 각각 부문별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한복경연대회는 뉴욕주공립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를 한껏 뽐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18명이 경연을 펼친 ‘미동부노래자랑’에서는 1등에 임희숙의 내하나의 사랑을 열창한 그레이스 신씨가 차지했고 2등은 위주희, 3등은 신재호, 장려성은 차윤락, 인기상은 정한철씨가 각각 받았다.

이날 H마트는 2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와 참가자 전원에게 상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의 뺑뺑이 게임을 실시, 한인들로 장사진(長蛇陳)을 이루었다.

행사장에는 ‘8080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참여센터가 유권자등록운동을 펼쳤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번 8080캠페인을 통해 총 20여명의 신규유권자 등록을 받았으며 100여장의 투표독려 안내서를 배포하였다.

한편 내년 4월 실시될 재외선거 뉴욕선거관리위원회도 부스를 마련, 박제진 선관위장과 이환규 재외선거관 등이 현장에서 재외선거 선거인등록과 투표참여를 독려(督勵)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