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백신수용능력 충분’ 눈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두달이면 북 주민 전체가 접종(接種)을 완료할수 있다.”
미국의 北 전문매체 38노스가 북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경우 이론상 열흘이면 전체 인구에게 1회 접종을 할 수 있고 전 주민이 2차접종까지 완료하는데 두달이 안걸릴 것이라고 분석해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38노스는 지난 5일 ‘북한의 예방접종 능력: COVID-19 캠페인의 영향’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으며 그동안 유니세프,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대규모 접종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백신이 보급될 경우 이론상 열흘이면 전체 인구에게 1회 접종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전국적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콜드체인 인프라는 2∼8℃의 표준 냉장을 해야 하는 AZ 백신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콜드 트럭(Cold Truck)을 통해 지방의 냉방(Cold Room)으로 배포된다. 지방 냉방실의 냉장고와 냉동고에 백신을 보관하고 마을 의사들은 별도 보급된 주사기를 이용해 얼음 상자 안에 있는 백신을 개봉해 접종할 수 있다.
또 지리적 문제로 초기 배치가 제한될 경우 초저온 mRNA 백신(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모데나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을 투입할 수 있다.
38노스는 “유니세프는 북한의 콜드체인 인프라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한된 양의 백신을 저장할 수 있는 충분한 초저온 냉동고를 신속하게 조달하고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자 백신과 모데나 백신 모두 냉장고(2~8도)에 최대 30일까지 보관하는 방안도 있다. 이 기간 내에 배치를 완료할 수 있다면 초저온 냉동고는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드 체인이 보장되려면 지속적인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 태양열 냉장고는 2004년 유럽시민보호 및 인도주의지원사업(ECHO)의 지원을 받아 군 위생·방역소 50곳에 50대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이 완료됐다.
북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행할 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38노스는 “2007년 홍역 백신 캠페인은 그들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며 “북한은 이론적으로 단일 주사 백신을 위해 10일 이내에 2,500만 인구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고, 투샷 백신도 2개월 이내에 접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6과 2007년 겨울 북에서 홍역(紅疫)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2007년 2월 북 정부가 유니세프와 WHO에 도움을 요청, 1단계로 2007년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하루 평균 120만 번의 예방접종을 받았고, 2단계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1천만 명, 하루 평균 330만 번의 예방접종을 받았다. 2018년 현재 북에서는 홍역이 퇴치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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