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선평화학교 남이랑북이랑 교실 기부이야기
by 이재봉 | 23.02.03 14:42


 

 

국경선평화학교 남이랑 북이랑 교실 기부금이 1215일까지 2천만원을 넘겼습니다. 1만 명이 20억원을 마련해 건축하자는 학교 전체 목표에 저는 2천만원 교실 한 칸을 맡기로 했으니 딱 1/100이죠. 여러분이 기꺼이 동참해 주셔서 제 목표를 기한 내에 초과 달성했습니다.

 

저는 1990년대 말부터 소박하게나마 통일, 평화운동을 펼치면서 다양한 모금운동을 벌였고 항상 아름다운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며 뜻을 이루었습니다. 가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 동감하는 이유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일부만 소개합니다.

 

첫째, 제가 모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단체이메일, 단체카톡방,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면 아무런 메시지와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성금만 보내는 분들, 이번에도 백수십 명 중 수십 명이네요.

 

둘째, 거의 모든 국민이 잘 아는 유명 인사들도 계십니다. 1960년대부터 창작과 비평을 이끌며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으로 널리 알려진 백낙청 교수, 명배우 겸 사회운동가이자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 유명한 문성근 선생 등도 조용히 동참(同參)해 주셨습니다.

 

셋째, 살림이 넉넉지 않을 것 같거나 돈벌이가 없을 것 같은데 적지 않은 돈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정찬남 한국여성생활연구원장을 글 읽고 쓸 줄 모르는 연로한 여성들에게 40여 년 한글을 가르쳐 온 분이라는데 아직 뵙지 못했습니다. "정직, 순결, 무사, 친애, 인간성의 현대화, 도덕성의 세계화, 역사정의 실현" 등을 내걸고 <휴먼스쿨>을 운영하며 통일운동에도 헌신하다 작년 말 돌아가신 김익완 선생의 부인으로 남편께서 저에 대해 많이 얘기하셨다며 20만원을 내놓으셨습니다. 김익완 선생께서 생전 병석에 누워 계실 때 후배와 제자들이 방문해보니 반지하에 살고 계시더랍니다. 이 얘기를 나중에 들으니 후원금을 되돌려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이선조 교무는 이번에도 ‘10만원이나보내주셨습니다. 20여년 전엔 전주에서 원불교당을 운영하시며, 한 달 생활비가 25만원인데 무슨 강연료로 20만원을 받았다며 10만원을 <남이랑북이랑> 후원금으로 건네주시기도 했고요. 현직도 아닌 퇴직 원불교 성직자에겐 10만원이 엄청 거금이라는 뜻입니다. 2003년 저와 함께 단체로 평양에 갔을 때 겪었던 일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그때 방북의 가장 큰 목적이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개마고원 (백두고원)행 비행기가 소형이라 방북단을 두 개조로 나누었습니다. 1조는 전날, 2조는 다음날 가는 것으로요. 2조가 가는 날 인원이 넘쳤습니다. 전날 백두산에 올랐는데 천지를 보지 못했다며 다음날 기어코 다시 가겠다는 탐욕스런 사람이 몇 명 섞인 거죠.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줄 뒤쪽 서너 명은 타지 못할까봐 이리저리 밀치며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90대 할머니의 보호자조차 앞에 끼려고 할머니를 팽개칠 정도였으니까요. 이선조 교무가 그 할머니를 안전하게 지키며 비행기에 태워드리느라 자신은 뒤로 밀려 짤리고 말았습니다. 백두산 오르려고 평양에 들어갔는데 말이죠.

 

윤미연 선생은 몇 해 전 수원에서 평화강연을 할 때 만난 분인데, 이번에 5개월 연속 10만원씩 보내주셨습니다. 가정주부 시민운동가가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내놓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재미있더군요. “남편 연봉이 넉넉해서 제가 야금야금 곳곳에 기부해요.”

 

모두 제게 귀중한 분들이지만 저와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분들이 이번에도 적극 도와주셨습니다. 성남의 이기철 선생은 80대 중반 어르신인데, 20여년 전 제가 만드는 소식지를 일반우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시기에 그게 귀찮아 제 홈페이지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드렸더니 콤푸터가 뭔지 모르신다더군요. 그런 분이 1년 동안 열심히 컴퓨터를 배우시더니 제 홈페이지가 시원찮다며 동영상까지 곁들여 멋지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아들과 손자들을 제 후배 통일운동가로 키우겠다면서 성금을 계속 보내주시고요.

 

김근환 청양신문 대표는 항상 큰 손 역할을 해주십니다. 제가 1999년 남이랑북이랑 운동 시작하자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 글만 보고 매월 큰돈을 보내주셨거든요. 지난 2월 이 모금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즉각 100만원을 보내주셨는데, 12월 초 올해 말까지 2,000만원 모두 보내고 싶은데 아직 300만원 정도 부족하군요라고 은근히 엄살 부렸더니 바로 200만원을 더 보내주셨습니다.

 

<퀘이커 서울모임>을 주도하시는 배현덕 선생님도 10여년 전 강연을 통해 만났는데, 종종 큰돈을 선뜻 내놓으십니다. 이번에도 모금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100만원을 보내시더군요.

 

부산의 김순명 선생은 김동수 국경선평화학교 1호 석좌교수의 누님으로 90대 할머니입니다. 김동수 교수가 작년 미국에서 돌아가시기 전 저에게 물려주신 유산 일부를 전해주신 분이지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생을 기리며 모든 손주들과 함께 틈틈이 80만원을 건네주셨습니다. 이뿐 아니라 김동수 교수 부인 백하나 교수와 함께 국경선평화학교에 김동수 평화도서관 건축기금으로 3,000만원을 내놓으시기로 했고요.

 

해외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돈도 있고 마음도 있어도 송금 절차가 까다로워 후원금 보내기 쉽지 않거든요. 더구나 70대 할머니들인 뉴욕 노천희 평화운동가와 몬트리올 박옥경 교수 그리고 도쿄 배은미 사장 등이 친척을 통하거나 서울 방문 길에 적지 않은 성금을 보내주신 겁니다.

이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 그리고 존경을 표합니다.

 

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평화학 명예교수)

 

 

* 국경선평화학교를 건축하는 뜻은

시민 평화통일운동을 일으키는 것,

평화시민의 힘으로 짓는 학교,

후손에게 평화의 역사를 물려주는 일

 

💐 기금 참여 방법 💐

다작돈 운동 많은 사람이 작은 돈으로 참여하는 평화운동

벽돌 기금 : 한 장 1만원

땅한평 기금 : 한 평 100만원

 

명기건 운동 기부자의 이름을 기념하는 건축

최종 설계에 따라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청소년 배움터 [미디어 창작실] : 2,000만원 (확정)

교실 [워크숍 룸] : 2,000만원 x 5(확정)

도서실 : 3,000만원 x 2(확정)

철원필하모니 음악감상실 : 5,000만원 (확정)

평화기도의 집 : 6,000만원 (확정)

희망의집 : 1억원 (약정🍀)/생명의 집/지혜의 집 : 1억원

청소년 숙소 [room] : 2,000만원 x 6

평화순례자의 집 [숙소] : 2,000만원 x 5

엘리베이터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 1억원

 

후원 계좌이체

농협 355-0062-2573-13

KB 국민은행 307001-04-225332

예금주 : 사단법인 평화의 씨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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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입금 확인 후 사무국에서 연락을 드리며, 기부자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됩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이재봉의 평화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l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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