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라”
by 조성모 | 23.10.19 11:25



 집 위편 Trail 풍경

 

Sarang Mountain 옆에 있는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는 Trail을 따라 반 정도 올라가 동네길로 들어와 한바퀴 돌았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저를 화창한 날씨가 불러냈습니다.

 

날씨가 잠시 화창해 걷고 싶은 마음이 동했습니다. 작년에 왔던 가을이 또 오고 있지만 작년의 나의 몸과 맘은 같지 않습니다. 물론 여러분도...그렇지 않은가요? ! 그렇지 않은 분도...

 

흐르는 시간 속에 세계는 참으로 다사다난 합니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나뭇잎은 명도(明度) 대비가 옅어지고 보색(補色) 대비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과 살아 있는 생명에 보시하고...



어느 날 먼 우주에서 지구 침략의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땅따먹기에 정신없던 지구인들은 일단 일치단결 합심해 막아냈습니다. (이후 깨달음으로 지구인은 더이상 지구안에서 싸움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주 침략 잔당 몇몇이 살아 남아 돌아가며 꼭 다시 온다고...

 

그후로 세대가 거듭하며 그 경고는 오래전의 전설이 되었고, 불행히도 어느해인가 지구인 중에 모든 일에 성질이 더럽고 욕심이 많은 우두머리가 된 놈이 불행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다시 살육의 시대가 다시 열려 세대를 거듭하며, 선대와, 선대의 선대가 쌓아 놓은 한을 위해 또 으르릉거리며 살육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로 부터 한번 사는 삶을 갖고 세상에 나와 동물적인 본능에 충실합니다.

 

서로의 바라는 것이 상충(相衝) 되어, 그 어느 분기점에서 폭발, '너 죽고 나 살자'로 피 튀기는 싸움 뒤엔 크나큰 또 하나의 상처와 한을 다음 세대에 넘기는 꼴을, 우둔한 선대가 했던 것 처럼, 또 다시 유언의 퇴적층을 남긴다. 끊임없는 반복의 굴레를 벗어 나지 못하는 숙명과도 같이 끌어 안고 살아야 하는 우리가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100년은 넘은 나무에서 떨어져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서로 사랑하라'란 당신의 말은 상황에 따라 합리화 하는 인간 머리로는 '너 죽고 나 살자' 로 해석합니다.

 

제 힘으로 벅차 제가 살아 여행을 끝날 때까지 아마도 '그런' 나의 마음을 그리다 갈거 같습니다.

 


 Sarang Mountain 의 주위를 보면 아직 단풍철은...말경에 색의 향연이..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조성모의 Along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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