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전부터 복부에 이상을 느꼈다. 1년에 서너번 아주 기분 나쁜 압박과 타박상으로 생긴 아픔 같은 통증이 발생했다. 그 동안 원인을 찾으려고 복부 CT 3번, 장과 위장 내시경을 각각 2번 했으나 정상이란 말만 들었지, 1년에 서너번 찾아오는 불청객(不請客)이 왜 오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Sarang Mountain에 이사와 주치의가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고 추천한 다른 주치의를 만나고...그 후 지금의 주치의를 만났다.
손목에 찬 정보들
제가 Privacy인.. 그것도 병에 관한 것을 공개하는 이유는 독자 분들 중에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또한 직업상 무거운 것을 드는 분이라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실 옛분들이 병은 자랑하라 했으니...정보를 나누는 의미로 올린 것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
올해 6월경 여느때와 다르게 2~3일간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스트레스와 불편한 기분을 갖게되어 주치의 소견으로 다시 장, 위장 내시경을 받아 보았다. 역시나 이상 없다는 결과를 가지고 주치의와 다시 그간의 증상, 진찰 기록을 되짚었다. 주치위가 아픈 부위인 복부 좌측 밑에 손을 대보고 기침을 해보라 하는 진단 후 Hernia(탈장)이란 소견을 냈다..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탈장 전문의를 며칠 후 만나 똑같은 진찰로 나의 탈장은 튀어나온 상태가 아닌 압박성 이라고 한다. 방치하다 나쁘게 진행되면 어려운 수술이 될 수 있다 하여 날짜를 잡게 되었고...오늘 수술을 받은 것이다.
왜 나에게 이런 증상이 왔을까?
그것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거나 했던데서 하나의 원인이 되었단 걸 Google Search를 통해 알게 됐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 무거운 물건을 들어달라는 도움은 내 사전에 있지 않을 것이니 혹시 안들어 준다고 꾀를 부린다느니, 엄살이라느니, 잔머리 쓴다느니...라고 오해하는 칭군 칭구아님 OK? ^^...나도 이제 내 몸뚱아리 함부로 굴리지 말아야지..내도 살자..물론 칭구들은 더 잘 사셔야지..^^
혹시 무거운 것을 어쩔수 없이 드는 상황이라면 배와 허리를 두를 수 있는 넓은 복대(腹帶)를 차고 하시길 권한다.^^
모두 14개국어로 서비스되는 화상 통역 모니터
미국 병원에서 의사와의 의사소통은 완벽 할 수가 없다. 전문용어를 잘 못알아 듣고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염려에 전화로 의료 전문통역의 도움을 받고 했는데... 이날 병원에서 최신 화상 통역 모니터를 처음 접했다. 명찰을 찬 통역관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모든 기록을 적고 확인하는 전 과정을 이용했다. 한국에서 진료받는 착각을 받을 정도로 전문의와 모든 수술 팀원의 전문적인 도움으로 아무 불편함이 없는 수술이었다.
Sarang Mountain을 '자연 Canvas'로 여기며 그리던 과정에 때론 내 자신의 한계점까지 무거운 것을 드는 힘을 사용한...무리한 육체의 신선한 노동 과정에서 생겼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가끔 이걸 내 힘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해내는걸 보고 인간의 힘에..손가락의 장악력에 경이롭고 놀라운 때가 한두번이 아닌 것을 하며 얻은 결과물에 후회는 없다.
치료하면 낳는 것이고 그런 무지막지한 경험 또한 웃으면서 한 일이니까.. 하루하루 달라져 가는 자연 Canvas를 보며 흐뭇해 하고 맘대로 (붓을) 휘두를 수 있는 넓은 자연 Canvas에 푹 빠져 봤고...앞으로도 진행형이다.
수술 마치고 병원을 나오는 모습. 간호사가 마취로 어지러울 수 있다며 로창현대표님이 보호자로 대기하는 현관까지 배웅했다. 아침 6시부터 Drop, Pick Up 봉사를 해주신 로창현대표님이 찰칵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조성모의 Along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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