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뜰 과실 나무중 제일 먼저 피어 난매화꽃이 올들어 가장 화창한 날씨에 더욱 향기로운 냄새와 화사(華奢)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한분 건너 아는 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하는 상황에 올 봄은 제 생에...아니 모든 지구상의 인류에게 젤 잔인한 봄임에 틀림없습니다. 시각적 화려움의 아름다움도 마음의 물결에 파장(波長)도 다르게 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어디에서 나온 정보를 기반으로 했는지 “코로나19 감염자가 곧 0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진중함과 신뢰성이 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망자수가 10만~20만명에 국한된다면 미국이 매우 훌륭한 일을 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고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충분히 영리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화(禍)를 키웠습니다.
우리 세대는 전쟁세대가 아닌 것에 다행으로 살아왔으나 전쟁보다 더 잔혹함을 보고 들어야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으로 부터의 치명적인 일격에 두려운 분노를 삭히고 있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조성모의 Along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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