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맞던 날..춘래불사춘
by 조성모 | 17.03.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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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일 전부터 집사람이 "손님이 그러는데 14일부터 이틀동안 24인치(약 60cm) 눈이 온다던데.." 난 못들은체, 아니 못들은걸로 하고 싶었다...

 

약 2주 전쯤 하루 종일 덱크며, drive way 눈 치우느라 기진맥진(氣盡脈盡) 했었는데... 이번엔 뭐? 24인치? 그 후로 계속해서 weather channel에서 구름의 이동경로를 체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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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산에 이사 온 후 날씨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기에 글씨로 된 예보를 보는것 보다 구름의 이동경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나았다. 그러다보니 구름이란게 몇가지 유형으로 이동하는 것을 좀 알게 됐다..

 

1. 게걸음 유형(사선) 2. 소용돌이 유형 3. 게걸음과 소용돌이의 혼합형 4. 수직 이동형 5. 수평 이동형... 이중 게걸음 유형이나 수직이동으로 가면 뉴욕을 빗겨 나간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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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3번 유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그래.. 그래도 설마 24인치까진 안오겠지...정녕 그렇게 믿고, 그렇게 되길 바랬다. 이번 조국의 탄핵 정국을 보면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짓과, 가짜에 매달려 끝까지 부정하고 싶었던 그 부류의 심리가 날씨에서 아주 아주 적나라(赤裸裸) 하게 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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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새벽부터 내린 눈은 아침 9시에 이미 16인치(약 40cm)를 기록,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는 생각에 머리까지 띵 해진다. 시속 50마일의 강풍(약 80km)에 20여 미터의 키 큰 나무들이 눈보라에 휘청거리는 모습이 더욱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며 지속적으로 눈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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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일기 예보대로 눈폭탄을 제대로 맞고 수요일 아침부터 덱크와 drive way의 참혹한 눈의 잔해(殘骸)들을 치우고 또 치웠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봄 맞이가 힘들구나... 그 봄이 얼마나 황홀하게 이번에 다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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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창현 2017.03.16 12:22
고생 많으셨습니다..기상전문가로 나가셔도 되겠는데요..구름모양과 이동형태로 분석하는건 아주 흥미롭습니다..미연방 기상대에 제보해야겠어요..^^ 눈폭탄과 탄핵정국을 비유해 거짓과 진실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글도 멋집니다!!
by 데이지 2017.03.16 14:39
에고..... 고생 많으셨겠네요..  미국 날씨 정보가 가끔 아님 또 자주 틀리기도 하는데.. 이번에 제대로 맞췄나봐요.  사진으로 보는.설경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마냥 감상만 하기엔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하는 조성모님의 노고를 외면할수는 없겠어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겨울이여.. 어서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기를....
by 탑디자이너 2017.03.18 13:35
고생 너무 많이 하셨네요.
아름다운 그림같은 전원주택에 사시는 노고가 있으셔도
사진만 봐도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운 풍경에
누군가는 잠시 무거운짐을 내려놓고 사진속 눈속에 빠져
감상하며 쉴수 있어 행복한 사람도 있다는걸...
기억해 주셨음 해요.
한달전 조화백님댁 방문길에 아름다운 눈속을 헤매다 차바퀴가 빠져 깜놀 하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그런 어려움이
있기에 좋은추억 거리도 남을수 있어서 보는 사람은
행복 하지만, 조화백님의 숨은 노고가 많으시네요~

이달이 지나면 곧 설 얼음도 녹아 내리겠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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