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중 뇌진탕, 이건 알아야<上>
by 정정인 | 15.07.20 12:50

 

모든 운동선수들이 가장 회피하고 싶어하는 상(?)은 무엇일까?

 

바로 부상(負傷)이다. 특히 운동선수의 부상중 외부의 충격이나 충돌에 의한 두부(頭部)의 손상으로 인해 뇌의 일실적인 기능부전이 일어나는 경우를 Sports Concussion(운동선수 뇌진탕), 짧게는 Concussion(뇌진탕)이라 한다. 운동경기에서 일어나는 뇌진탕은 머리와 머리에 의한 충돌, 머리와 다른 신체부위나 특정 물체에 의한 충돌, 혹은 땅에 부딪혀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진탕이 일어나는 경기로는 야구나 농구같은 구기종목들, 요즘 한창 인기가 많은 MMA, 복싱 같은 투기 종목들에서도 일어나지만 미국에서 최고로 인기가 많고 몸 싸움이 거칠기로 유명한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두부의 손상은 다른 신체의 부상과는 달리 정확하고 신속한 조치를 받지 않는다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한다. 또 선수시절 뇌진탕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운동 선수들은 현역 혹은 은퇴후에 우울증이나 기억력 감소, 알츠하이머병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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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사고의 대한 예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타자 최희섭 선수의 아찔한 사고를 기억하는가? 시카고 컵스 1루수시절 수비 도중 투수와의 충돌후 뒷머리를 땅에 부딛친후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때 얼마나 우리나라 국민들을 놀라게 했던가. 다행히도 시카고컵스 의료팀의 능동적이고 신속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큰 부상으로 이루어지 않았지만 후유증으로 서서히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내리막 길을 걷게 됐다.

 

반대로 몇년전에는 국내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선수가 홈으로 쇄도하다 상대팀 포수와 충돌 후 뒷 머리를 땅에 부딪혀 정신을 잃은 사고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처럼 의료팀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이루어 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도 얼마동안 뇌진탕 후유증으로 고생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처럼 뇌진탕의 후유증은 선수들의 운동경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Signs & Symptoms (증후 & 증상)

 

뇌진탕의 증세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Headache(두통), nausea(메스꺼움), vomiting(구토), confusion(혼돈), memory problem(기억장애), dizzness(어지러움), vision problems(시각장애), loss of consciousness(의식장애), fatigue (피로)등이 일어난다.

 

 

LEVELS OF CONCUSSION (뇌진탕의 등급)

 

미국에 있는 몇몇 지침서중, 콜로라도 뇌진탕 지침서에 의하면 증세를 3단계의 등급으로 나누는데 1단계는 가벼운 뇌진탕으로 약간의 두통과 어지러움증, 메스꺼움, 시야 문제 등이 야기(惹起)되고 다음날 혹은 2-3일의 휴식을 취하게 되면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들은 보통 일주일 정도 휴식후 경기에 복귀 할수 있다. 2단계는 1단계보다 더욱 심한 증세를 보이고 보통 2주 휴식후 경기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보통 선수가 부상직후 의식을 잃는 경우인데 얼마동안 의식을 잃은가에 따라 의사의 확인후 6개월 혹은 1년후 경기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간혹 심한 후유증으로 은퇴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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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진 www.en.wikipedia.org


중고교 메디컬 시스템의 예와 뇌진탕 빈도

 

미국 NATA (National Athletic Trainer Association 미 선수트레이너 협회) 2007년도 조사에 의하면 중고등학교 연습 또는 운동 경기중 30만건의 뇌진탕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만약 보고되지 않은 부상까지 합친다면 그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뇌진탕에 대한 예방법과 충격을 감소하는 장비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매년 뇌진탕이 일어나고 있는 빈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의 뇌진탕 빈도가 늘고 있고, 특히 여자들의 경우 축구나 농구에서 뇌진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공립고등학교 PSAL(Public Schools Athletic League)에서 미식축구 트레이너로 4년째 일하고있는 필자는 거의 매 경기마다 1-2명씩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선수들을 접하게 된다. 좋은 의료팀을 가진 대학, 프로와는 달리 대개 중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에는 응급처치 경험이 없는 의사들이 종종 경기에 파견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선수 트레이너로서 좀 더 신중히 선수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미식축구라는 종목은 다른 스포츠보다 연습이나 시합중 과격하고 격렬한 몸싸움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나 수비를 하는 상대팀 선수와 공격 선수와의 머리와 머리에 의한 충돌에 따른 뇌진탕 사고를 대처할 수 있는 응급 메디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만 한다.

글 / 정정인 (Certified Athletic Trainer and Strength & Conditioning Coach)

 

 

 

<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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