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세상
by 장호준 | 23.05.28 14:18



 

 

프리스쿨 때부터 내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던 헤이즐과 동생 카이야가 있습니다.

언니 Hazel3학년이고 동생은 Kaiya는 프리스쿨을 다녔는데 last name이 커피입니다.

물론 coffee는 아니고 coffy이기는 하지만 이름이 특이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아이들이었습니다.

 

4년 넘게 내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조금 유별난 행동을 했었던 자매였고, 엄마는 낮에 일을 하고 아버지는 밤에 일을 했던 덕에 아이들을 태우러 가면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있었던 아이들인데 이사를 갔습니다.

 

헤이즐이 프리스쿨을 마치던 해 내게 5달라 DD gift card를 주었던 가족입니다. 그리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사는 아파트에 살았었기에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것인데 조금 놀랐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자기 생일이라고 나를 초대한다고 했던 것 역시 잊혀 지지 않습니다.

 

이곳 역시 아파트 렌트 값이 만만치 않은지라 부부가 같이 일을 해도 부담이 컸던가 봅니다. 결국 지금 사는 곳 보다 조금 더 렌트 값이 저렴한 다른 타운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카이야를 태우러 갔더니 마지막 날이라고 하면서 아이들 아버지가 스쿨버스에 올라와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합니다. 악수를 하면서 “Good luck! 우린 또 다시 만날거예요라고 말하자 “You are my best driver" 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더니 ”You never treat my kids like cargo“라고 합니다.

 

꼬맹이들을 태우고 다니다 보면 가끔 짜증 날 때도 있기에 때로 아이들을 대할 때 그저 무덤덤하게 태우고 내려주는 운전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모습이 이 아버지의 눈에는 짐을 싣고 내려놓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보였던 가 봅니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 상호간의 존중(尊重)과 배려(配慮)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나 인종, 경제 사회적 차이나 문화 등에 관계없이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상대의 필요에 따라 배려 해 주는 것, 이런 생각이 없다면 결국 사람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즉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노동절에 분신한 노동자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대접받고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바랐던 그의 생명을 존중과 배려를 잃어버린 세상이 빼앗아 가버린 것은 아닌지 못내 안타깝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삯꾼 장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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