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앨라배마까지
by 황길재 | 23.12.23 15:22



 

 

오늘은 앨라배마에서 자고 간다.

새벽 2시에 텍사스에서 출발해 거의 600마일(960km) 달렸다.

트럭스탑에 주차하고 샤워부터 예약.

GPS 위치 표시(푸른점)가 꽤나 정밀하다.

 


 

 

협곡 다리를 걸어서 건너 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



Glen Canyon Dam Bridg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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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틀벨은 트럭커에게 가장 이상적인 운동 도구 중 하나다. 케틀벨로 여러 운동을 할 수 있지만 기본 동작인 스윙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 딱이다.

 

케틀벨 스윙은 근력(筋力)과 지구력(持久力)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전신 운동이다.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폭발적 에너지를 소모한다. 케틀벨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한번 사면 거의 평생을 쓸 수 있다. 스윙은 동작이 단순해서 자세만 제대로 잡으면 부상의 위험도 적다. 운동에 필요한 공간도 적다.

 



트럭에서 생활하는 장거리 트럭커는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운동량이 적다. 대단한 의지가 아니면 따로 운동할 시간을 만들기도 어렵다.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해 주는 몇 주간의 운동 프로그램을 수료한 적이 있는데 그때 뿐이었다. 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간도 걸리고 운동 공간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았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며 운동 부족으로 특히 하체 근육이 많이 빠졌다. 아내는 내 투실한 엉덩이가 앙상해졌다며 안타까위했다. 나도 느꼈다. 빵빵하던 엉덩이가 물컹해진 것을. 이대로는 안 된다. 전에도 케틀벨을 트럭에 갖고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트레이닝 하느라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다. 지금은 솔로로 다녀서 훨씬 여유롭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근력 향상을 느낀다. 케틀벨 스윙은 집에서 하기에는 다소 심심한 운동이다. 하지만 일하는 도중 잠깐 짬을 내어 하기에는 딱이다.

 

케틀벨 스윙은 어깨까지 올리는 러시아식과 머리 위까지 휘두르는 미국식이 있는데 나는 러시아식으로 한다. 스윙말고도 다양한 응용 동작이 있는데 당장은 스윙만으로도 충분하다.

 

케틀벨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에 잠자기 전에는 삼가하는 게 좋다. 반대로 운전 중 졸리다면 휴게소에 들러 잠깐만 운동해도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케틀벨은 외부에서 열 수 있는 도구 수납 공간에 보관하는 게 좋다. 전에는 조수석 바닥에 놓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손이 덜 갔다. 지금은 트럭에서 내려 수납 공간 문을 열고 케틀벨을 꺼내 잠깐 운동하고 다시 넣으니 간편하다.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손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케틀벨 스윙은 평지에서 하는 게 좋다. 간혹 경사진 곳에서 운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오르막을 향해야 한다. 내리막을 향하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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