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명예의 전당에 태극기와 박세리가..플로리다에서
by 한인수 | 12.02.14 02:48

 

한국에서 온 주니어 골퍼들과 함께 5박 6일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힐튼 헤드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올랜도를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1시간 정도 남쪽에 위치 한 PGA 빌리지를 첫 방문지로 정했습니다. 이곳은 PGA Education Center 가 있어서 PGA Member 들의 산실(産室)이며 또한 유명한 18홀 골프코스 3개와 모든 골프연습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방대한 규모의 연습장이 있습니다. 또한 콘도등 숙박시설이 한 곳에 있는 골프 빌리지입니다.

 


이번 일정 중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이 이곳 미국에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깨닫는 소중한 교육 기회를 통해 미래를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동계훈련 온 선수들은 오직 골프에만 올인하여 골프를 잘 쳐서 성공하겠다는 한가지 생각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副應)해야 하는 압박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쟁 시스템이 어린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이 놀랄 때가 많습니다. PGA 마스터 프로인 제이 나 프로와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가르치면서 미래의 이 선수들이 성공적인 골프선수로의 삶을 펼쳐 나가길 소망했습니다.

PGA 직원들의 환대(歡待)를 받으며 어린 선수들이 골프 역사와 발전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설명도 듣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PGA Golf Club 의 3개 코스 중 하나 인 Wanamaker 코스에서 라운딩 하면서 챔피언스 코스를 즐기며 또한 며칠 후 있을 토너먼트를 준비했습니다. 선수들 중 동혁이는 PGA빌리지의 모습을 보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연습장과 시설에 가장 인상 깊고 최고의 시설에서 연습하는 선수들이 부럽다고 하더군요.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새벽 5시 반에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출발했습니다.

 


I – 95 하이웨이를 타고 6시간 걸려 헬튼 헤드 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JPGA라는 기숙형 골프 아카데미의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JPGA는 제이 나 프로와 잘 아는 Kieth 라는 PGA 프로가 5년 전 세운 골프 스쿨인데 여기에 현재 20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캐나다 등 골프를 위해 유학 온 선수들이 힐튼 헤드 프렙 사립학교를 다니며 수업 후 체계적인 골프 훈련과 라운딩 그리고 피트니스까지 또한 숙식을 같이 하는 시스템입니다.

 

힐튼 헤드 프렙을 방문하여 학교 투어를 할 기회를 만들어 한국에서 온 주니어 골퍼들이 미국 사립학교를 살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여기서 브라이언이라는 한국학생을 만나 친절한 도움을 받았는데 골프선수들도 일반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하고 과외활동을 한다는데 우리 학생들은 약간 놀라는 기색이었습니다.

 

브라이언은 골프선수지만 특별히 미술과목에 특기가 있어 아틀랜타의 미술대학에 골프장학생으로 입학이 결정되어 골프와 미술을 같이 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선우는 이 학교에 마음이 확 끌려서 당장 여기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네요.^^


 

드디어 토너먼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목요일 도착하여 JPGA 선수들과 연습과 라운딩을 하였고 금요일 연습라운딩을 대회코스에서 쳐보면서 적응(適應)하는 시간을 가졋습니다. 현재 학기중이어서 토요일 과 일요일 이틀 동안 열리는 허리케인 주니어 토너먼트에 특별히 초청 받아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답니다.

특히 기대하는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재열이인데 미국 온 지 한달 만에 실력이 훌쩍 늘어 우승은 아니어도 TOP 10을 목표로 미국에서의 첫 대회에 나갔습니다. 첫날 재열이는 77타를 치는 좋은 기록으로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고 다음날도 78타의 좋은 성적을 내며 공동 10위라는 성공적인 미국 무대 데뷔를 했답니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적 못지않게 훌륭한 골프선수의 모습을 보이는 성숙한 에티켓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는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칭찬과 격려로 모두들 즐거운 시합이 되었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6시에 올랜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들렀습니다. 실구름이 하늘거리는 화창한 날씨에 월요일 아침 첫 관람객으로 들어가서 인지 한국에서 온 주니어들에게 모두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우해 주었습니다.

 


입구에 휘날리는 깃발 중에 태극기가 확 시선을 당겼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가운데 박세리 선수의 얼굴동판을 접하니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박세리 선수의 노력과 성취에 새삼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세계의 위대한 골프선수들에 관한 각종 볼거리와 체험시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학생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짧지 않은 일정을 마치고 올랜도에 도착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제 한 달이 넘어 가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눈을 마주치고 당당히 악수하는 모습 속에 그들의 자신감이 비칩니다.

 

여전히 올랜도는 화씨 75도(섭씨 23도) 정도의 완벽한 날씨를 보입니다. 학생들과 보낼 나머지 시간들이 더 기대되고 그들의 향상되는 골프 실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그들에게 주어지는 목표들이 달성되고 때로는 기쁨을, 때로는 좌절을 느끼면서 발전되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다음 주는 PGA SHOW 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골프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어 기다려집니다. 독자 여러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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