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또 하나의 선택- 친환경 농산물 이용하기
by 유현희 | 11.04.29 17:52

한국도 이제 본격적으로 노령화(老齡化)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를 치지 않은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과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제품들이 날로 인기를 더 해 가고 있다. ‘친환경’이란 트레이드마크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만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이 되는 의. 식. 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식’(食)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또한 음식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그렇게 단언(斷言)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식재료를 선택함에 있어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난 몇 년 전부터 친환경 협동조합인 아이쿱 생협을 이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격이나 신선도, 품질 등에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생협은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직거래(直去來)방식으로 친환경물품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나는 직접 매장에서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주문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일주일치의 식재료들을 공급받기 3일전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3일 뒤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처음엔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염려스러웠는데, 몇 번 이용해본 후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직거래방식이라 가격 면에서나 품질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럽고, 또한 매일 찬거리를 사러 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요즈음은 친환경매장이 큰 슈퍼나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 하나 이상씩 있을 정도로 많이 생겨, 직접 가까운 매장에 가서 구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생협 외에도 한살림, 두레생협, 초록마을, 신씨, 우리농, 정농회 등 다양한 친환경 매장들이 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쿱 생협과 한살림, 두레생협이다. 이 세 곳은 비영리 조합이고 소비자 직거래 방식이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평소 유기농산물을 먹던 사람이 일반 재배 농산물을 먹게 되면 맛이 싱겁다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일부 예민한 사람은 농약 냄새까지도 감지한다. 유기농산물은 일반 재배 농산물에 비해서 맛이 뛰어 나고, 저장성도 길다. 일반 재배 농산물은 싱겁고, 향이 덜한데 비해, 유기농산물은 달고 향이 강하고 감칠맛이 난다. 또한 저장성이 더 길어 오래 둬도 쉬이 무르지 않는다.

영양 면에 있어서도, 일반 재배에 비해 폴리페놀과 항산화 방지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영양소들이 더 풍부하다. 미국 올가닉 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유기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평균 25% 이상 영양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유기농법(有機農法)의 최대 장점은 지구 환경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유기농법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나무, 땅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에게 이롭다. 화학비료나 농약, 제초제 사용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수질 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며, 또한 벌 군집을 붕괴시키고 수많은 동물들을 죽인다. 그리고 화학비료나 농약의 유출은 바다에서 죽음의 해역을 만드는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류가 유기 농사를 짓고 채식을 한다면, 기업과 국가의 저항 없이 지구 온난화의 91%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작게는 나의 가족건강을 위하여 크게는 지구환경을 위하여 식재료비를 다소 더 지불하게 되라도 가급적 유기 농산물을 이용하길 권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이나 유럽연합에서조차 화학비료와 농약을 유력한 발암 물질로 간주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다면 건강에 유익하여 병원을 더 적게 가게 되고 또한 외식비도 줄이게 되어,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가계에 더 경제적이다.

지난 겨울도 유난히 추웠고, 추위도 길었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중부지방은 몇 주 연속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 되어 각 가정의 동파사고, 농작물 피해 등이 속출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매일 최고치를 갱신했고, 뉴스엔 몇 십 년만의 추위, 몇 십 년 만의 폭설이라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해의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정말 인류는 지구 온난화라는 유사 이래 가장 위급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걸까? 각 가정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들의 현명한 지혜가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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