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민주당 지지자인 한 페친과 메신저를 했습니다. 이 페친은 역시 민주당 지지자인 지인이 이낙연후보 낙마이후 이재명낙선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려(憂慮)를 표하더군요. 당시 대화를 소개합니다.
“이낙연지지자인 선배가 이재명 낙선 운동과 윤석렬 지지 운동을 예전 촛불집회 하듯 열심히 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이재명후보가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안가는건 자꾸 헛발질을 하는겁니다. 조국사태 사과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저들의 계략에 넘어가는 우매한 행위라고 봅니다. 중도확장이 아니라 집토끼마저 놓치는 것이죠.”
“맞습니다. 그래도 실책은 지적해 주면서도, 밉다고 실망했다고 절대 버리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근데 저의 선배는 촛불 혁명과 여의도 집회를 참가하신 분인데 경선 때 워낙 이낙연 아니면 모두 적으로 몰기에 분위기 파악차 어제 연락을 했더니, 이재명 감옥 보내 줄 사람을 적극 밀겠다고, 그리고 5년 후를 기약 하겠다고 하는 집토끼가 아닌 집토끼 잡아 먹는 쪽제비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너무 위기 의식을 느꼈습니다. (이재명 실책은 다른분들이 지적을 많이 해 주고 있고, 실망이고 떠나겠다는 분들도 있으니) 되도록 분열에 도움이 되는 지적은 되도록 삼가 해 주시고, 달래고 참아서 대의와 전략적 성공을 위한 글을 적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정권 유지하지 못하면 100년 만에 나타나 우리의 그동안 밀린 숙제인 친일매국행위자-적폐 청산과 검-언 개혁을 완수할 장수 이재명은 대장동으로 엮여서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고, 진보는 또다시 50년 후퇴하는 지경에 이를지 모릅니다.”
“안타까운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어떤 페친은 소위 형수욕설 등 이재명후보의 논란거리때문에 좋아하지 않았지만 곰곰 생각하니 그런 분노와 과단성이라면 뭔가 바꾸겠다는 확신이 들더라며 이재명후보의 약점을 장점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도자를 보는 관점이 대북관, 통일관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든 문제들은 분단구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통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의제임에도 한국은 대선후보 모두가 대북무지가 심각하고 대북관, 통일관이 취약합니다. 제대로 된 공약이 없습니다 그나마 추미애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대북관을 갖고 있어 눈여겨 봤었지요.
문제는 대북관이 제대로 있어도 미국의 간섭과 영향력을 배제하느냐입니다. 솔직히 전 민주당이 집권해도 미국의 간섭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재명후보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대북관/통일관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혁에 대한 실행의지도 퀘스천마크입니다. 조국발언도 문제였지만 박정희를 긍정평가한다거나, 엊그제는 무슨 맥락에서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이라고 언급했더군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대통령 돼서 개혁하면 되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지도자는 신념과 관점이 확고부동해야 합니다 편법이나 술수가 동원된다면 역기능이나 후과(後果)가 있게 됩니다.
대북정책에 관한한 미국의 눈치를 안보고 일을 저지른 유일한 대통령이 DJ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의 대북정책 실패는 끝까지 미국의 승낙을 얻고 진행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극복하고 민족화합과 통일의 초석을 다질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날렸습니다. 이재명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 외연확장을 이루는 길은 수구적폐들에게 살랑거리는 발언이 아닙니다. 지켜보려 합니다.”
“저도 100% 동감합니다. 이재명의 장점도 있고 단점도 많지만 중요한건 정권연장이 되어야 4기 만주 정보를 주도해 가다가, 5기 민주 정부때 통일과 미국탈피도 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빠도 문빠도 노빠도 아니고 오직 "대한민국빠"입니다. 이재명의 실언이 본심일 수도 무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이재명 캠프에도 민주 진영 분열을 일 삼는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있습니다. 이런 못나고 부족한 부분들은 과감히 지적해 주시고, 우리가 나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적폐의 어떤 술책에도 또는 이재명 캠프의 실책에도 우리는 절대 흔들리지 말고 4기 민주 정부를 성취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다독거려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후보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포섭/통섭을 위한 두리뭉실 전략은 필패입니다 오히려 자기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60%가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재명은 문재인정부의 후계자가 아니라 문정부의 한계를 넘는 진정한 개혁의 선봉장이라는 사실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문정부 팬의 이탈이 있더라도 개혁을 원하는 더많은 중도 유권자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옳습니다. 계속 이런 지적 해 주시면 이재명 귀에도 들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두가지 역할을 다 해 주시라고 부탁 드리는 것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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