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의 제목이 누구의 머슴으로 살기이다.

그 사람과 머슴의 관계보다는 머슴처럼 건강하게 살자는 것이 이 코너의 주제이므로 누구가 누구고, 그의 머슴이 누군가는 다음번에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일단은 머슴을 이해하는 것에 주안점(主眼點)을 두고 그 첫 번째 글로써 옛날 머슴에 대해서 생각하고, 알아보기로 하자.

- 본론 시~작!-

머슴 아픈것 본 사람?

도련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고 되지게 맞았을 경우 빼고는 본적 없으며 그렇게 오지게 맞았을 경우에도 똥물 먹고 하루만 자고 일어나면 끄떡 없다.

(대신 맞으면서도 연기력은 탁월함: 아이구 나죽네, 다신 안하것시유, 지가 미쳤었나봐유, 오메 되련님 저 죽어요~~)

머슴 고민할 때는? 언년을 임신시켰을 경우

집집마다 제일 튼튼한 사람? 그 집 머슴들

특별한 비결은? 머슴이니까.

머슴이 늙어서 죽을 때 어떻게 죽나? 더럭더럭 앓다가.

혹시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경우는? 그렇게 죽으면 양반이게

체력 좋고, 정력 좋고, 걱정 없는 존재

유쾌(잘먹고)! 상쾌(잘자고)! 통쾌(잘싸는)! 3쾌의 종결자 머슴

아래는 캐나다 출신 제임스 게일(1863∼1937) 목사가 1898년 펴낸 ‘한국의 스케치’ 에 나온 머슴에 대한 내용이다.

“머슴은 유교의 나쁜 영향 탓에 말살된 조선 민족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머슴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태평하면서도 육체적으로 지칠 줄 모른다.

서양 문명을 받아들일 여유를 지녔다.

문서를 읽을 능력은 없으되 많은 것을 기억하고 안다.

머슴은 조선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존재이고 개성을 고스란히 지녔다.”

본인의 생각은 이런 머슴을 따라해서 진정한 머슴처럼 살수만 있다면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2~3일 더럭더럭 앓다가 4망한다는 말)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만 산다면 나라의 장관이 무어가 부럽고, 어느 재벌이 부럽겠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자~ 머슴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오늘은 첫 번째로 머슴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본다.

기상: 지금시간으로는 새벽 5시 전후

* 일어나서 맨 처음 마당 쓸고- 천천히 하는 스트레칭(일어나자마자 심하게 움직이면 몸 상함)

# 닭장에서 몰래 날계란 두 개 깨먹기 - 단백질 보충

* 밥과 빨래할 물 길어오기 - 근력운동 중 허벅지와 둔부(엉덩이), 승모근(목과 어깨사이) 강화 운동

* 아침 먹기 전 간단한 장작패기 및 장작 나르기 등 - 상체 근력 운동

= 조식

메뉴: 저 푸른 초원위에

(당뇨와 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환자에게 무지하게 좋은 식단)

* 출근

소 끌고 개울가에 가서 묶어놓고 오기

또는 김매기, 헛간 고치기, 이엉 올리기, 밭 갈기

= 중식

메뉴: 여전히 저 푸른 초원위에

* 오후 근무

산에서 나무하기, 사목 줍기, 그래서 한짐 나무해서 내려오기 - 하체 근력 운동

(매일 나무를 하기 때문에 나무가 적어져서 나무가 많은 깊은 산속으로 점점 들어가므로 운동량이 매일 늘어난다)

* 퇴근준비

집에 도착하면 해온 나무 정리하고, 소 끌어다가 여물주고, 외양간 청소, 돼지우리 청소, 닭장 수리 등(신체 각 부위 스트레칭과 지구력 강화)

= 석식

메뉴: 초원위에 보리밥과 고추장

짬을 내서 밀애(密愛)를 한 언년이가 삶은 고구마 몰래 전달

저녁에 행랑채에 모여서 짚으로 새끼줄 꼬면서(치매 예방) 수다 떤다(스트레스 해소)

수다 내용: 농업기술 전수, 동네 가십거리, 약간의 성교육(교육)

생리 현상: 하루 종일 소변은 그냥 아무데나, 대변은 주로 산속에서 션하게, 방구는 신경안쓰고 해결했음

러브는 짬을 내서 언년이와 계절, 상황, 시간에 따라 보리밭, 물레방앗간, 상엿집 등에서 처리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났으므로 피곤해서 저녁 10시전에 취침(피로회복 물질인 호르몬 에스트로나겐은 저녁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가장 왕성하게 분비됨)

※ 알립니다.

머슴이 오늘 한 일 중에 건강에 방해가 될 만한 사항을 발견하신 분은 제 밑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