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고구려의 천리장성에 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후진(後晉) 때인 945년경 유구(劉呴) 등이 지은 <舊唐書(구당서)>로 “정관 5년(631)에 광주도독부 사마 장손사(長孫師)를 보내어 수대에 전사한 해골을 묻어주고, 고[구]려가 세워 놓은 경관(京觀)을 헐어버리게 하였다.
건무(建武)는 그 나라가 침입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장성(長城)을 쌓았는데, 동북으로 부여성에서 서남으로 바다(海: 황하) 에 이르기까지 1천여리에 이르렀다” 라는 것이다. 동북의 부여성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의 황하까지 1천리의 장성을 고구려 제27대 건무 열제 때 쌓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고구려의 도읍지들인 평양성, 국내성, 환도성, 안시성 등이 위치한 핵심강역은 산서성으로 천리장성을 쌓은 이유는 산서성 서북부와 내몽고 일대에 살고있는 돌궐족의 공격을 막기 위한 장성이었다. 수나라 양제가 섬서성 북부 유림(楡林)에 있는 돌궐가한 계민의 장막에 행차하였을 때 고구려의 사신이 양제보다 먼저 와서 머무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삼국사기>는 그 사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8년(607) 처음에 수나라 양제가 계민의 장막에 행차했을 때 우리(고구려)의 사신이 계민이 있는 곳에 있었는데, 계민은 이를 감히 숨기지 못하고 그와 함께 양제를 만났다. 황문시랑 배구가 양제에게 말했다. ... 그 나라(고구려) 사자는 직접 계민이 나라를 바쳐 우리에게 따르는 것을 보았으니, 그가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용하여, 위협하여 입조하게 하소서” 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당 태종 때에도 돌궐의 힐리가한이 당나라에 입조하면서 당과 친해지고 고구려와는 소원한 사이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나라가 남쪽에서 침략하고 돌궐이 북쪽 후방에서 공격한다면 고구려는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러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인 관점에서 천리장성을 축조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고구려는 서북방의 돌궐과 당나라가 공수동맹하여 공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천리장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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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천리장성 위치 연구> - 제4부
I. 머리말
고구려의 천리장성은 황하의 편관에서 내몽고를 지나 하북성 당시의 부여성인 하북성 장북까지에 걸쳐 만든 1천리의 장성으로 산서성 북부를 지나가는 장성이며 오늘날에도 뚜렷하게 천리장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명나라가 변장이라 하여 하북성 산해관까지 170년 동안 장성을 쌓아 고구려가 쌓은 천리장성을 함께 연결하여 진시황이 쌓은 만리장성이라고 역사를 왜곡 날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역사학계에서는 1차사료와 문헌자료에 근거하지 못한 비정, 추정, 추측, 생각한다, ∼일 것이다 등으로 일관하면서 고구려의 천리장성이 오늘날의 요녕반도에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1차사료와 문헌자료에 근거하여 고구려의 천리장성이 요녕반도에 위치하지 않았으며 황하와 연결되는 산서성북부에 축조되었음을 고증하여 밝히려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필자가 살펴본 바로는 천리장성에 대한 기록은 <舊唐書(구당서)>, <新唐書(신당서)>, <通志(통지)>, <三國史記(삼국사기)>, <貞觀政要(정관정요)>, <冊府元龜(책부원귀)>, <古今合壁事類備要(고금합벽사류비요)>, <圖書編(도서편)>, <白氏長慶集(백씨장경집)>, <鴻慶居士集(홍경거사집)>, <漢濱集(한빈집)>, <東塘集(동당집)>, <石屏詩集(석병시집)>, <漫塘集(만당집)>, <靜修集(정수집)>, <謙齊文錄(겸제문록)>, <元文類(원문류)>, <宋詩鈔(송시초)>, 그리고 <元詩選(원시선)> 등 약 19종이다.
이들 문헌자료들을 조사, 비교, 검토, 분석, 교차확인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지금까지 고증이란 방법으로 밝히지 못한 고구려 천리장성의 위치에 대해 논리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밝혔다는데 큰 의의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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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영의 한민족참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