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등정한 사랑마운틴 (下)
by 로창현 | 22.10.13 03:20

변함없는 '뉴스로바위'

 


 

30분을 오르니 정상(頂上)과 가까운 곳에 거대한 너럭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더불어 멋진 파노라마 뷰가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이곳엔 제가 5년전 이름지은 뉴스로 바위가 있습니다. 작지만 단단한 이 바위가 한량없는 세월을 슈네멍크 산정에서 굳건히 버틴 것처럼 글로벌웹진 뉴스로도 이 세상의 유의미한 미디어로 뿌리를 내리리라는 기대를 담아서 말입니다.



 


조화백님이 뉴스로 바위에 올라선 저를 찍어주고 있는데 한 여성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이곳은 하루 종일 산행을 해도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든데 젊은 여성이 나홀로 등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덕분에 이 여성에게 부탁을 하여 조화백님과 함께 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조화백님이 답례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흔쾌히 응하더군요.^^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인근 명소인 베어마운틴이 보입니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아스라이 맨하탄의 마천루(摩天樓)도 빼꼼히 머리를 드러내는 것도 보입니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북 방향에 아디론댁 마운틴 줄기가 보입니다. 북동쪽으로는 버몬트주로 연결되겠지요.



 


산행 코스를 제대로 돌면 2시간반은 걸리지만 시차도 고려할 겸 무리가 되지 않도록 정상만 찍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빠르지만 자칫 미끄러질 수 있어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산할아버지가 짚을만한 커다란 지팡이가 올라갈 때보다는 내려갈 때 요긴합니다.




마침내 조성모 화백님의 보금자리가 보이는군요. 조화백님이 심은 밤나무들이 알토란 같은 밤들을 품고 있다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만개(滿開)한 모습입니다.



 


모처럼 산행에 운동은 충분히 되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다. 근력운동을 위해 장작패기에 도전했거든요. 사실 장작패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도끼를 잡기 전까지는 뭐가 어렵겠나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타겟을 제대로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자세와 들쭉날쭉한 타점(打點)이 문제였습니다. 30분동안 힘을 쏟았더니 기진맥진(氣盡脈盡), 두 팔에 힘이 하나도 남지 않더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지금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지나서 장작을 패고 있는게 아닌가요? ㅎㅎ 시차 적응도 좋지만 이러다 쓰러질까 싶어 도끼를 슬그머니 내려 놓았습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뉴욕의 가을을 즐겨야지요. 사랑마운틴이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그날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로창현의 뉴욕편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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