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벌어지는 춤판, ‘가무’
by 김기화 | 15.06.13 10:45

   

가무(GaMu) 라는 말은 노래하고 춤춘다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국적 불문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기쁘거나 슬프거나 그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가무(歌舞)의 행위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먹고 살기는 똑같이 힘든데 잠시 앉아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재. 문득, ‘가무라는 단어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가무에 집중해야한다. 분노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그것을 해소 할 방법 중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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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뉴욕에서 창설된 신생 무용단 노리’(Noree Performing Arts)가무라는 주제로 한 개인과 사회,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무대를 연다. 무용단의 이름에 걸맞게 소제목들에서 부터 재미가 느껴진다.

 

When are you going to stop eating? (너 언제쯤 그만 먹을거니?)

Dokkaebi-Bangmangi (도깨비 방망이)

 

 

When are you going to stop eating? 은 현대 인간의 이기주의와 욕심을, Dokkaebi-Bangmangi는 인간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day dream을 꾸는 판타지를 나타내는 무대이다. 미리 엿본 노리 무용단의 작품들은 무용을 중심으로 영상, 라이브 음악을 곁들여 상징적인 동작들과 소품사용으로 보는 내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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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볼때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그저 흘러흘러 생각 할 겨를이 없이 관람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는 동작 하나하나가 특징있게 의미를 가지고 전달이 된다. 예를들어 우리가 가끔 무언가를 먹을 때 온 몸으로 먹는다는 표현을 할 때가 있다. 작품 When are you going to stop eating? 을 보는 순간 그 표현이 떠올랐다. 단순히 먹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이고 어떤 것을 열망하는 행위를 먹는 동작으로 비유(比喩)하여 나타낸 것이다

 

무용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예술에 사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살이와 내면세계, 그리고 인간이 품을 수 있는 판타지를 서로 엇비슷하게 이야기 하게 되는데,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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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무용단의 이은성 디렉터는 남녀노소, 국적불문. 관객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또한 뉴욕에서 창설된 무용단이지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작품에 표현하려 애를 쓴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요가 등 여러 장르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이해하면서, 움직임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리무용단 www.noreeart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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