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지구촌학교 6학년 황용연
by 김해성 | 12.07.29 14:17

영광(지대한-지구촌학교 5학년)이와 성준(황용연-지구촌학교 6학년)이는

다문화가정 출신이란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영광이의 엄마는 필리핀, 성준이의 엄마는 아프리카 가봉 출신.

하지만 영광이와 성준이는 차별과 왕따의 아픔을 딛고 슈퍼스타가 됩니다.

영광이는 뮤지컬계의 히어로가 되고, 성준이는 최고의 축구선수가 됩니다.

  

▲ 대한이(왼쪽)와 용연이

지난 주중에 대한이와 용연이가 찾아왔습니다.

촬영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학교로 복귀한 것입니다.

두 아이는 표정도 밝아졌고 성격도 쾌활해졌습니다.

저에게 영화 <슈퍼스타>(감독 김성훈) 줄거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연이는 제게 남다른 아이입니다.

용연이는 흑진주 삼남매 중에서 둘째입니다.

삼남매 엄마의 장례는 저희들이 치러드렸지만

아빠는 갑작스레 떠나서 그렇게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오신 엄마와 한국인 아빠는 그렇게 삼남매 곁을 떠났습니다.

2010년 10월 아이들은 졸지에 고아가 됐습니다.


 

삼남매가 저에게 온지 어느덧 2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햇살만 내렸으면 좋았으련만 비바람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비람을 맞으면서도 푸른 나무처럼 성큼 자랐습니다.

큰아이는 흑진주처럼 아주 예뻐졌고, 막내는 성격이 밝아졌습니다.

미래의 슈퍼스타인 용연이는 변성기가 와서 아저씨 목소리가 됐습니다.


 

처음의 영화 제목은 <슈퍼스타>가 아니라 <드림>이었습니다.

김성훈 감독이 다문화 아역을 구하기에 용연이를 추천했습니다.

용연이의 꿈이 영화배우였기에 그 꿈을 이루어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용연이에게 엄마아빠 없는 슬픔을 달래주고 싶었습니다.

용연이는 꿈만 영화배우였지 연기학원을 다닌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연기수업에 땀을 흘렸습니다.


 

영화 <슈퍼스타>가 <완득이>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버려진 잔돌처럼 엄마아빠도 없이 슬픔으로 뒹굴던 용연이가

빛나는 별처럼 아름다운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다문화 아이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스타가 되면 용연이는 무척 바쁠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 <슈터스타>에 출연한 소감은?

"저의 꿈을 이루게 된 계기가 되어서 되게 좋아요.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어서 조금 아쉽긴 했어요."


 

- 용연이의 꿈이 배우라면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

"<맨 인 블랙3>의 '윌 스미스'처럼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 흑인도 노력하면 저렇게 멋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 첫 영화출연인데 어려웠던 점은?

"연기에 처음 도전했기 때문에 힘들었어요.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되어서 대사를 까먹은 적도 있어요. 밤을 새우면서 촬영한 적도 있었는데 체력이 달리기도 했고요."


 

- 영화촬영하면서 좋았던 점은?

="김래원(뮤지컬 음악감독 유일한역)형과 조안(성희역) 누나가 연기에 도움을 많이 주었어요. 저와 대한이가 너무 긴장하자 웃기는 말로 긴장을 풀어주었어요. 진짜 훌륭한 배우는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도 잘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촬영은 다 끝났어?

"아니에요. 두 장면을 8월에 찍게 되는데 하나는 영광이가 필리핀으로 떠나고 저 혼자 남아서 축구하는 장면 그리고, 제가 오디션에 출연하는 영광이를 위로하는 장면인데 제가 이런 대사를 하게 돼요.

"너는 나보다 피부색도 덜 까맣고, 머리카락이 곱슬머리가 아니잖아! 너는 나보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 영화 촬영 때문에 공부에 지장은 없었어?

"영화도 찍고 공부도 하는 생활이 저는 즐거웠어요. 학교 선생님이 이메일로 과제를 주시고 공부를 했어요. 또 영화 찍는 것도 좋은 공부라고 생각했어요."


 

- 나중에 슈퍼스타가 되면 무엇을 하고 싶어?

"영화배우로 성공하면 저와 같은 다문화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그래서 다문화를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고 싶어요."


 

성준이 아니, 용연이와 인터뷰를 하면서

피부도 까맣고 머리도 곱슬머리인 용연이가

주인공 영광이 아니, 대한이에게 '너는 나보다 잘 될 거야!'

라고 말하게 된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마음으로 용연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피부가 까맣고 곱슬머리여도 너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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