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에 왔습니다.
훈이네의 미국살이를 잠시 훈이네의 중국살이, 베이징살이로 바꿔야겠네요. ^^
이 코너를 시작했을때만해도 대학생이었던 훈이가 3년전 중국에 유학을 왔고 어느새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딸, 한국에 계신 엄마와 이모까지 온 가족이 졸업도 축하하고 짧은 여행도 하려고 왔답니다.
남편은 오래전 중국에 두 번 다녀간적이 있고 딸아이도 지난 겨울 서울왔을때 오빠 만나러 들리기도 했지만 나머지는 처음이라 궁금한게 많았어요. 한편으로 걱정도 됐구요. 워낙 베이징 스모그가 지독하다고 해서..


6월말이지만 이곳은 3년만에 무더위가 엄습해 엄청난 폭염(暴炎)입니다. 다행히 공기는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았어요.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니 훈이가 나와 있네요. 전철을 타고 가도 되지만 일행이 많아 미니밴을 빌려서 타고 갔습니다. 훈이가 사는 곳은 베이징 시내 북동쪽에 있는 아파트 단지인데 지하철 역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잘 돼 있었습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왕징(望京)에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왕징은 뉴욕으로 치면 플러싱처럼 한인타운이 있는 곳이죠. 이곳에 유명한 북경오리구이 집이 있다는군요.
베이징덕(Peking Duck)은 베이징의 전통요리로 유명하죠. 오리의 살과 껍질 사이에 대롱을 꽂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어 장작불에 3~4시간 동안 훈제한 요리인데요..북경에 왔으니 북경오리를 먹어보자 한거죠.
베이징덕은 중국말로 카오야(烤鴨)라고 하는데 원나라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식인데 원래 '난징(南京) 카오야' 였다고 하네요. 주원장이 난징을 점령한 후 1368년에 명나라를 세우는데 난징의 오리고기의 맛을 보고 반해 유명해졌고 수도를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오리고기도 덩달아 올라와 황제가 즐겨먹는 궁중요리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드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카오야 껍질과 고기를 밀전병에 싸먹는데, 감칠맛을 내는 소스(야장)와 파나 오이채를 함께 얹어 먹습니다. 이 음식점에선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시범을 보이더군요.
중국 짜장면을 비롯해서 몇가지 요리를 곁들였고 백주도 하나 시켜서 중국의 첫날 밤을 즐기며 건배 했습니다
밤길 산책도 하고 인근에 왕징 소호(望京 SOHO)라는 멋진 건물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복합건축물인데 모두 세 개의 건물로 이뤄졌는데 거대한 조약돌같기도 하고 우주선 같기도 하고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소호라고 해서 맨해튼 소호를 본딴 것인가 했더니 회사 이름이 소호더군요. 훈이 말로는 예술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밤이지만 더위는 쉽사리가 가시지 않네요. 다음날을 기약하며 집으로 출발! ^^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