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한국필진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210)
·국인남의 불편한 진실 (11)
·김영기의 민족생명체 (18)
·김정권(Quentin Kim)의 음악 (6)
·김지영의 Time Surfing (25)
·김해성목사의 지구촌 사랑나누기 (62)
·박기태의 세계로가는 반크 (57)
·박상건의 삶과 미디어 읽기 (5)
·서경덕의 글로벌코리아 (3)
·소곤이의 세상뒷담화 (129)
·유현희의 지구사랑이야기 (12)
·이래경의 다른백년 (11)
·이재봉의 평화세상 (68)
·이춘호의 이야기가 있는 풍경 (5)
·정진숙의 서울 to 뉴욕 (22)
·창천의 하늘길 (0)
·최보나의 세상속으로 (7)
·켄의 글쟁이가 키우는 물고기 (6)
·혜문스님의 제자리찾기 (27)
·흰머리소년의 섞어찌게 세상 (10)
실시간 댓글
이재봉의 평화세상
1996년부터 원광대에서 주로 미국정치와 평화연구 북한사회와 통일문제 등을 강의해왔고 1999년부터 <남이랑 북이랑 더불어 살기위한 통일운동>을 전개해왔다. 2014년 현재 원광대 사회대학장 및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쓰거나 번역한 책으로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요한 갈퉁 지음) <두눈으로 보는 북한> 등이 있다.

총 게시물 68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아들 생각하며 인동초처럼

‘미친 마라톤’ 후원자들
글쓴이 : 이재봉 날짜 : 2017-12-22 (금) 01:17:51

Newsroh=이재봉 칼럼니스트

 

 

지난 10일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마라톤 대회가 뜻밖에 큰 뉴스로 다루어지더군요.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얼굴에 계란을 맞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km 달렸다는 식으로 말이죠. 저도 그 대회에 참석해 21km 하프코스를 뛰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하필 그날을 앞두고 3일 연속 외부 강연하느라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거든요. 몹시 추운 날씨에 대회 시작 직전까지 비가 내려 젖은 신발로 뛰어야 했고요.

 

10년 전 42km 풀코스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완주한 경험만 믿고 무모하게 덤벼들었습니다. 마지막 2-3km를 앞두고 엄청 힘들더군요. 아들을 생각하며 인동초처럼 견뎌 겨우 낙오만 면했습니다.

 

10년 전 큰아들이 고3 때 갑자기 레슬링을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평화학자/평화운동가의 아들이 왜 그렇게 폭력적인 운동을 하려느냐고 말렸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들이라 곧 학교대표로 뽑혀 꽤 큰 규모의 레슬링대회에 나갔습니다. 첫 게임에서 피까지 흘리면서 졌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더군요. 그러다 중간에 너무 힘들다며 포기하고 싶다기에 대충 다음과 같이 타이르며 다짐했습니다.

 

택호, 힘이나 기술이 부족해서 지는 건 괜찮아. 그러나 포기하는 건 안 돼. 이기고 지는 것은 능력에 관한 문제지만, 계속 하고 안 하는 건 의지에 관한 문제야. 남들보다 가진 게 적고 재능이나 소질이 부족하면 의지나 각오라도 굳세야지. 다쳤다면 기권할 수도 있겠지만, 힘들다고 기권하는 건 아들답지 않다. 이기든 지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아빠는 내일부터 달리기 연습해 곧 마라톤 42km 완주할게. 아들 생각하면서 말이야. 아들은 굶어가면서 온종일 싸우는데, 아빠는 맘껏 먹으면서 그까짓 네 시간 정도 못 뛰겠어? 아빠는 아들 생각하며 뛸 테니 아들은 아빠 생각하며 힘내라.”

 

아들은 첫 경기에서만 지고 패자부활전에서 5연승을 거두며 3등 동메달을 땄습니다. 아빠는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한두 시간씩 훈련해 전주 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km를 네 시간 남짓 가뿐하게 뛰었습니다. 20대 초반엔 군대에서 10km 달리기에도 낙오했던 나약한 사병이었는데 말이죠.

 

이런 재미있는 기억을 떠올리며 뛰는데도 15km 쯤 달린 뒤부터 다리가 풀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들에 이어 인간 인동초들을 떠올렸습니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봄에 기어코 꽃을 피워내는 풀 같은 분들 말이죠. 대회의 주인공 김대중 대통령과 존경하는 간첩김낙중 선생, 제가 법정증언을 통해 응원했던 수많은 통일운동가들, 그리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내세우고 유라시아를 횡단하겠다며 요즘 매일 40km 안팎을 뛰고 있는 미친 평화마라토너강명구 선생.....

 

시간이 흐를수록 의지와는 달리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게 되더군요. 한 순간도 멈추거나 걷지 않고 줄곧 달렸지만 마감시간을 넘길 뻔할 만큼 힘겹게 완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김대중마라톤 대회를 소개하며 미친 평화마라토너강명구 선생을 후원해달라고 요청했었지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습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정찬용 <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장은 100만원이나 보내주셨더군요. 1218일까지 후원해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2.jpg


 

 

 

8: 공무빈 / 권병근 / 김근환 / 김문옥 / 김홍진 / 노원희 / 노천희 / 박길용 / 박용현 / 신영호 / 우경아 / 윤영전 / 이기철 / 이석무 / 이정자 / 정애란 / 정유열 / 하정만 / 한종현 / 국민은행 (광화문) “강명구 선생님과 함께” 30만원 / 신한 (양재동) “호늘바당” 1만원 / 우체국 (익산) “함께 합니다” 3만원 / 이상 22278만원.

 

11-12: 감도심 교무 / 강문성 / 강종일 / 곽원호 / 김익완 / 김혜경 / 배현덕 / 윤숙조 / 이광정 (좌산상사) / 이기철 / 이영훈 / 정찬용 / 새마을금고 (원광) “강명구 선생 후원” 3만원 / 전주고백교회 통일평화사회위원회 20만원 / 철원 평화의 씨앗들 10만원 / SC (온천동) “저도 분발하겠슴다” 1만원 / 이상 16(단체) 227만원.

 

미친 평화마라토너강명구 후원계좌: 전북은행 102101-1778059 이재봉 (남이랑북이랑).

 

 

 감사하며 재봉 드림.


20479883_1349114121853525_5331068250154538817_n.jpg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