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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문의 워싱턴세상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백악관을 출입하는 뉴스로 칼럼니스트 윌리엄 문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미국의 대통령과 백악관 사람들의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직 뉴스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윌리엄 문의 워싱턴 세상'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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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에서 만난 사람들

트럼프의 불통과 시민들의 소통
글쓴이 : 윌리엄 문 날짜 : 2017-01-24 (화) 07: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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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 션 스파이서가 지난 21일 첫 백악관 브리핑에서 언론이 대통령취임 참여 군중수 보도와 관련하여 '역대급 군중수를 축소보도' 했다며 비난했다. 더하여 지난 일요일 백악관 콘웨이 고문은 NBC ‘Meet The Press’에 출연하여 군중수에 대하여 거짓 주장한 백악관 대변인을 옹호하면서 '대체적(대안적 Alternative) 사실(Fact)'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 척 토드는 황당한 표정으로 대체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falsehood)” 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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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CIA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들은 군중수를 25만 명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꽉 찼다. 내가 연설하면서 쳐다보니까 100, 150만은 왔다고 말했다. 과연 그런가? 필자는 시카고에서 얻은 감기로 고생을 하면서도 취임식날 아침에 Lyft 택시를 타고 의사당 근처 맥도널드 방향으로 갔다. 차량 통제 구역에 걸려서 내렸고 줄지어 가는 사람들에 합류했다. 실버게이트와 오렌지 게이트 구역을 알리는 아치가 나타났다. 표가 없으면 들어 갈 수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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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무렵 수천명이 입장을 위해 보안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일반 택시를 타고 차량통제선 근처에 있는 의사당 근처 맥도널드에 도착했다. 트럼프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와 털모자들을 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맥도널드는 만석(滿席)이 아니어서 간단히 아침을 커피와 함께 때웠다.

 

표 없이 입장 할 수 있는 인디펜던스 에브뉴와 7가 사우스 웨스트 게이트에 도착했더니 사방에서 모여드는 수천의 인파가 북적이기 시작했고 약 20여분의 기다림 끝에 보안 검색대들을 통과하여 내셔널 몰에 진입했다. 그러데 의사당 방향 장소가 7가부터 텅 비어 있어 놀랐다. 바닥은 잔디보호를 위해 흰 플라스틱 판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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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모뉴먼트 방향으로 보니 앞 부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이곳에 왔으면 좀 더 가까이에서 의사당을 볼 수 있을 것인데 하면서 걸었다. 각 구역마다 철제 펜스가 둘러쳐 있어서 해당 구역을 벗어나려면 다시 입구로 나와서 표없이 입장되는 다른 구역으로 가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를 하면서 텅 빈 공간을 걷는데 용감한 커플을 만났다. 그들은 당당하게 트럼프 탄핵’, ‘푸틴의 꼭두각시그리고 비합법의 배너들을 들고 있었고 트럼프 지지자 누구하나 험하게 항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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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모뉴먼트 고답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를 지지했고 반대자 역시 그들의 정치적 견해를 당당히 표현했다. 만나는 사람들의 다수는 백인들이었고 단체로 온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하늘은 누가 빰이라도 치면 큰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잿빛이다. 그때 누군가 나에게 큰 소리로 말한다. 하늘이 울고 있다고 나도 모르게 손을 내 입에 갔다대면서 !’ 몸짓을 보냈다. 그도 웃고 나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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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끝에 다다랐다. 또 내 키보다 높은 철제 펜스를 만났다. 표가 있어야 들어가는 공간인데 철제 앞 횡대로 텅 빈 풍경이 눈에 들어 왔다. 표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트럼프를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졌다. 

 

백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청중들의 구성이 미국의 인구비례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그 속을 비집고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만드는데 젊은이들의 생기발랄(生氣潑剌)한 몸짓들에서 안도감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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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트럼프의 빨간 모자 또는 털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기꺼이 취하는 포즈 속에 따뜻한 마음과 친절을 보여줬다. 울고 싶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동시에 트럼프의 대통령 선서가 진행되었고 청중들의 박수는 결코 열광적이지 않았다. 성조기를 나눠주지 않은 탓인지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성조기 물결은 보지 못했다. 내 근처에 있던 백인 남성은 평화로운(Peaceful) 취임식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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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闡明)했다. 강자가 강자 우선주의 선언은 힘이 없는 나라는 강자가 좋아하는 것을 상납해야 살아남을 것이고 대등한 선린외교관계는 국가이익 우선주의로 대체됨에 따라 세계는 혼돈과 무지의 파도 속으로 돌진하고 있다.

 

서구제국이 영국의 산업혁명을 뒷받침하여 부를 축적한 것은 약탈과 침략의 제국주의에 기인한 것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강대국의 곳간이 비워진다고 자국이익 우선주의를 천명하여 나아갈 때 세계 동맹, 경제와 외교는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정세가 펼쳐질 것이다.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시대에 세계 최강국이 저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선언한 것은 가치의 공유가 아니다. 자유와 정의를 위한 세계의 경찰국가도 포기하고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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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분간 이어진 8학년 수준의 취임 연설이 끝나자 청중들은 밀물처럼 급격히 빠져 나갔다. 뉴욕에서 내려온 10여명의 남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미국의 통합의 희망을 미래세대를 통하여 보았다.

 

빠져 나가는 군중들 따라 걸어서 퍼레이드 보안 검색대 가는 길에 반트럼프 시위대 젊은이들을 만났다. 수백 명이 피켓들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표입장구역과 표없는 입장 구역 경계에서도 시위대들은 당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등의 수많은 배너를 들고 소리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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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탄 리무진이 지나가자 70%의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연도의 시민들 없이 진행되는 군인들과 학생들 퍼레이드는 촉촉이 내리는 비와 함께 어둠속에 묻히고 있었다. 철제 펜스를 따라 보안이 해제된 지역을 걸으면서 의사당 담장까지 갔다. 텅 빈 대통령 취임식장을 바라보며 한반도의 파고(波高)를 생각했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한국은 어떤 한국 우선주의 제일주의가 있을까? 한반도 비핵화정책을 파기하는 획기적인 전략, 남북경제공동체 또는 남북중국경제 공동체 건설을 위한 정책들이 있을까? 북한 핵위협에 대비하여 핵보유를 선언하는 배포의 외교전략이 있을까? 아니면 사대외교의 물레방아나 돌리면서 순종(順從)하면서 국체를 보존하는 약자의 길을 걸을까?

 

미국 우선주의 파도가 한반도에 어떤 구름을 만들어 평화의 비 아니면 전쟁의 비 통곡의 비를 내리게 할지는 한반도의 한민족의 주체적 선택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혼돈의 시대에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출현 했듯이 이 난세를 헤치고 평정할 현자의 도래는 필연적 역사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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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언론이 보도한 사진들과 군중들 수는 사실에 부합한다. 오바마의 2009년과 2013년 취임식에 비해 트럼프 취임식의 군중은 턱없이 적었다. 백악관 첫 브리핑이 신임대통령의 정책 설명이 아니고 취임식 군중수를 물고 늘어지는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의 불통을 예고하는 듯 하다. 백악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실을 발표해야 시민들의 신뢰가 싹트며 소통의 교류의 강이 대지를 기름지게 할 것이다.


언론의 사명은 글을 잘 쓰는 것도,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사실을 편집없이 여과없이 보도하는 것이다. 이젠 엄청난 파워의 언론이 된 페이스 북이 갑자기 라이브 기능을 변경시켜 취임식 후 생중계를 못하게 했다. 많은 중요한 동영상 파일을 허공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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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그때야 라이브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었다. 라이브 생방송하고 finish 버튼을 누르면 4초후에 꺼진다 했는데 꺼지지 않았다. 강제로 끄면 업로드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페이스북도 신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겁먹은 것인지 유태계라서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진실은 반드시 만천하에 드러나는 법 그래서 대체적 사실은 존재할 수가 없고 실체적 양심의 진실적 감시카메라는 사실을 꼭 찾을 것이고 세상에 알릴 것이다.

 

혼자 텅빈 의사당 정문 대로를 걸어서 와인판매점에 들렸다. 와인 한병을 계산하는, 취기(醉氣) 오른 중년의 백인 남성에게 "이 밤에 기쁨의 와인인가, 슬픔의 와인인가" 물었다. 그는 "슬픔의 와인"이라면서 "오늘 대통령 취임식이 장례식장 같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열광적이지 않았고 평화스런 전경이었다" 고 말하며 이 인텔리 남성의 깊은 고뇌(苦惱)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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